종횡무진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55)
연재하고 있는 주제가 ‘종횡무진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이다. 한국불교의 원류는 중국에서 비롯된다. 그렇지만 중국불교는 중앙아시아와 인도에서 연유하였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한국불교도 당연히 중국을 경유하여 중앙아시아 인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2024년 들어와서 ‘세계불교 운운’하는 소주제로 글을 몇 편 쓰고 있다. 나는 국제불교 활동을 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주제와 연관하여 세계불교의 동향을 소개하는 것도 결코 무의미 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서 간간히 그때그때 내가 방문하는 나라의 불교를 소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을 방문하였기 때문에 베트남과 관련한 글을 쓰고 있다.
▲ 지역불교 한계와 폐쇄성의 문제, 인적교류와 정보교환 절실 © CRS NEWS |
현재 국제 불교 기구는 몇 개가 있는데, 거의 모든 국제불교 기구에 필자는 참여하고 있다. 전 세계불교를 망라하는 국제기구가 있는가 하면 지역이나 전통이 같은 나라끼리의 국제불교활동 등 다양하다. 전세계 불교 가운데 지역불교나 세계불교를 넘나들면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나라가 베트남이다. 베트남 불교는 한국불교와도 낯설지가 않다. 왜냐하면 베트남은 대승불교권이면서 상좌부 불교권이라서 한국불교와도 유사성이 많다.
▲ 베트남 중부 고원 달랏 시에 소재한 선종 사찰인 죽림선원. © CRS NEWS |
베트남 불교는 크게 보면 동아시아 대승불교의 한 형태이다. 동아시아의 대승불교로서 천태 화엄 교학과 선불교 정토불교가 조화를 이룬 통불교적 불교전통이다. 그렇지만 지역적으로 동남아시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역사적 상황에 의하여 상좌부 전통(캄보디아)도 함께 공존하고 있다. 베트남 불교는 일반적으로 포용적이고 혼합적이다.
베트남 불교가 인도에서 직수입되었는 다는 설도 있긴 하지만, 중국에서 전해진 것이 설득력이 있다. 베트남 불교는 도교와 중국 고유의 영성, 베트남 민속 종교의 특정 요소와 혼합적인 관계를 맺어 왔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테라와다(Theravada, 상좌부) 불교도 존재하며, 토착 신앙과 습합한 불교 형태도 목격된다.
▲ 여러 나라의 불교 대표들이 죽림선원 큰 방에 모셔져 있는 조실 스님의 목상 앞에서 기념촬영. © CRS NEWS |
불교가 인도 전도단을 통해 기원전 3세기나 2세기에 베트남에 처음 들어왔는지, 아니면 중국에서 1세기나 2세기에 불교가 처음으로 들어 왔는지에 대해서는 상충되는 이론이 있다. 두 경우 모두, 2세기 말까지 베트남은 현재 수도인 하노이 북동쪽에 있는 박닌성(北寧省)의 홍강 삼각주가 중심이 되고 있다. 이 성은 문화적으로 풍요로우며, 전통 민요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