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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서양문화와 불교-㊾ 유럽 불교학연구 3대 학파 정립, 테라와다 대장경 영역

독일계 승려 실론에 아일랜드(불교학파 형성다양한 불서 번역 간행

 

어떤 종교이든지 전파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도자와 사상이다전도자란 그 종교의 성직자인데불교에서는 당연히 승려가 될 것이다동시에 중요한 것이 사상 즉 교리이다교리가 무엇이냐에 따라서 한 종교의 전파는 쉽게 될 수도 아니면 벽에 부딪칠 수도 있다.

▲ 7세기 중국의 인도 구법승 현장법사가 인도를 순례할 때의 각 불교 부파(部派)의 분포지도.  

 

하지만 근대에 이르러서 불교가 서양에 전파되는 데는 기독교 선교사 식민지 관료 군인 학자들에 의한 관심에서 비롯되었고 점차 대중에게 까지 이르는 과정을 거쳤다전회에서 살펴보았듯이 이 가운데는 서양(유럽출신이 불교로 개종하여 출가하는 경우가 생겼다또한 동양학(東洋學)이라는 거대한 범주에서 중국이나 인도동남아시아의 종교 문화 언어 등의 연구가 진행됐다.

 

불교학 연구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것은 상좌부(테라와다경전어(經典語)인 빨리어를 유럽인들이 습득하여 경전을 영어로 번역한 사실이다. 19세기 말부터 시작된 이 영역 프로젝트는 1930년대에 이르면 빨리어 삼장(三藏:경율론가운데 5부 니까야(經藏)가 모두 영역됐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물론 그 이전에는 힌두교불교자이나교조로아스터교이슬람교유교도교 등의 경전이 영역되기도 했으나석가모니의 직설(直說)이라고 할 수 있는 빨리어 경전이 전부 영역되어 출판된 것이다불교학 연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었다이런 프로젝트를 추진한 곳은 영국 빨리성전협회(the Pali Text Society:빨리어 聖典協會)로서 주도 인물은 T. M. 리스 데이비스(18431922) 교수였으며완성은 그의 부인이면서 제자인 C. A. F. 리스 데이비스(18571942)여사이다.

 

프랑스 영국 독일에서의 불교연구는 매우 이른 시기부터 시작되었고, 20세기 중반에 이르면 유럽에는 3대 불교학파가 형성되게 되었다프랑코-벨기에 학파앵글로-저먼학파레난그라드 학파가 그것이다프랑코-벨기에 학파는 루이 드 라 발레 뿌생(18691938)과 그의 제자 에띠엔 폴 마리 라모뜨(19031983)가 대표적이다뿌생은 구사유식(俱舍唯識)의 대가로서 바수반두의 아비다르마코사(L’Abhidharmakośa de Vasubandhu》 6권을 1923년에서 1931년 사이에 불어로 번역하여 출판했다바수반두(세친316396)는 인도불교의 구사유식사상가이다이 불어판 아비다르마코사는 미국의 리어 푸르덴에 의해서 영역되었다.

▲ 프랑코-벨기에 학파를 대표하는 발레 뿌생  


에띠엔 폴 마리 라모뜨(19031983)는 루뱅 가톨릭 대학교의 벨기에 사제(司祭)이자 그리스어 교수로당시에는 서양권에서 인도학자이자 불교의 가장 위대한 권위자로 더 잘 알려져 있었다그는 뛰어난 선배 불교학자이기도 했던 루이 드 라 발레 뿌생에게 배웠으며빨리어산스크리트어중국어 및 티베트어와 같은 모든 주요 불교 언어에 익숙한 몇 안 되는 학자 중 한 명이었다그는 대지도론을 번역했으며인도불교의 역사를 저술했는데명저로 알려져 있다.

▲ 스리랑카 역사서와 경전을 번역한 가이거

  

앵글로-저먼학파의 주요인물은 빌헬름 루트비히 가이거(1856~1943)와 C. A. F. 리스 데이비스 여사이다이들 학자는 빨리어에 기반한 테라와다 불교 경전을 주로 번역했다가이거는 독일의 동양학자로빨리어싱할라어 등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리스 데이비스 여사는 리스 데이비스 교수의 부인이면서 제자였다러시아 레닌그라드 학파는 체르바스키와 올덴베르그이다.

 

이처럼 유럽에는 3대 불교학파가 형성될 정도로 학술적으로 불교연구가 심화되고 연구자들이 증가하고 있었으며많은 불교 경전이 유럽어로 번역되어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불교학술 강연회가 자주 개최됐으며불교에 심취한 사람들도 생겨나게 되었다이런 분위기에서 독일출신인 한 젊은 음악도가 실론에 가서 승려가 된 사연이다.

 

냐나티로카 비구는 1878년 독일에서 태어났다아버지는 지방 김나지움의 교장이면서 교수였고어머니는 왕립극장에서 피아노 연주가 및 가수였다그래서 그는 일찍이 음악수업을 받고 음악이론과 작곡공부를 하고 여러 악기를 다룰 정도로 예능에 뛰어났다독일과 파리에서 음악학교를 졸업하고한때는 기독교 수도원에 가서 수사가 되려고 출가한 적도 있었다그는 차차로 범신론적 신관을 갖게 되었고채식주의자가 되면서 금주 금연가가 되었다한편 그는 음악가로서 성장했고철학자들의 책을 탐독했으며 채식식당에 갔다가 우연히 신지학(神智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바이올린 선생이 건네준 수바드라 비구의 저서와 다른 불교서적을 탐독하고 나서는 아시아에서 불교승려가 되겠다는 욕망이 솟구쳤다아시아에 가서 비구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나서도그는 음악가로서 프랑스 알제리 터키 등지에서 활동했다. 1902년 비구가 되겠다는 작정을 하고 이집트 카이로에서 여비를 모았고인도 봄베이를 거쳐서 실론으로 향했다.

▲ 독일 출신 음악가가 출가하여 비구가 된 다음 수십 년 동안 이곳 섬 암자(아일랜드 허밋티지). 보잘 것 없는 조그마한 암자이지만, 빨리어 삼장을 기본으로 하여 명작을 저술 출판하여 수많은 서구인들에게 불교의 핵심을 전파했고, 수십 명의 서양인들이 출가하여 비구가 되게 한 수행처이다.  

 

당시 실론은 브리티시 직할 식민지였고독일과는 외교관계가 긴밀하지 않았다비구계를 받는데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어서 버마로 향했다그곳에는 영국 출신인 아난다 메떼야(18721923) 비구가 있었는데그는 영국 출신으로는 역사상 두 번째 비구의 경력을 갖고 있었다.

 

아난다 메떼야 비구는 영국에 처음 불교 전도를 한 비구이기도 했는데냐나티로카는 아난다 메떼야 비구의 안내로 1903년 사미계를 받고 행자 수업을 끝내고 1904년 정식으로 구족계인 비구계를 수지하고 냐나티로카란 법명을 받았는데계사는 우 쿠마라 마하테라였고 그는 아비담마(구사론)의 대가였다냐나티로카는 그로부터 아비담마와 빨리어를 배우고버마의 여러 지방을 만행하고 고승들을 친견하는 등당대 아라한으로 알려진 선승에게 위빳싸나 명상수행을 지도받기도 했다버마에서 비구가 되었지만빨리어와 경전을 습득하고 연구하기 위해선 실론으로 가야 했다.

 

버마의 승단이 인도 원형불교의 적통종가라고는 하지만어학이나 경전 연구는 실론이 한 수 위였다게다가 실론이 버마보다는 언어 소통면에서도 더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일단은 실론 섬으로 향했고시암(태국왕자출신 비구 지나와라 왕사와 함께 조그마한 절에서 함께 명상수행을 하면서 서서히 실론에서 정착해 가는 적응력을 기르면서 빨리어 경전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이 분의 자서전을 읽어 보면정말 파란만장하다낯 선 이국에서 한 외국인 비구가 구도적 열정으로 이루어낸 업적은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실론불교 더 나아가서는 상좌부 불교와 세계불교에 기여한 공로는 크다고 할 것이다국적이 독일인이라는 이유로 브리티시 직할 식민지 실론에서 두 번이나 추방되어야 했던 파란만장한 삶의 여정에서도 꿋꿋하게 지켜낸 구도자의 일관된 신념과 수행자적 정신은 본받아야할 모델이다.

▲ 냐나티로카 비구(중앙)가 독일에서 불교전파를 위해 ‘독일불교미션’ 단체를 설립하고 활동할 때 모습. 제6차 경전결집총회 장면, 버마 랭군 카바 아예 파고다 동굴.  

 

이 기간 동안 다양한 서구 개종자들은 스리랑카에 섬 암자에서 많은 중요한 빨리어 문헌을 독일어로 번역했으며 그의 제자인 냐나포니카(19011994)) 장로는 불교출판협회의 공동 창립자이자 회장이었고 명상에 관한 영향력 있는 책인 불교 명상의 핵심의 저자였고이 책은 현재도 스테디셀러이다영국 출신 냐나몰리 비구는 청정도론:위숟디막가를 영역하기도 했다냐나티로카와 냐나포니카 비구는 1954년 버마 랭군에서 개최된 제6차 경전결집총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보검<세계불교네트워크 코리아 대표>

▲ 필자보검스님이 스리랑카에서 빨리어 수학을 하던 때의 모습(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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