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세계불교도우의회(WFB) 제84차 집행이사회를 2015년 4월 7-11일 마치고 4월 12일 앙코르 왓(사원)이 있는 캄보디아 시엠 립으로 향하기 전, 세계참여불교를 이끌고 있는 태국의 술락 시바락사 사회운동가를 만나서 환담을 나누는 기회를 가졌다. 마침 4월 10일은 태국의 신년 명절이라서 많은 방문객들이 술락 시바락사 선생의 자택을 방문하고 있었다. 나는 10여 년 전에 대만에서 열린 참여불교회의에서 그를 만난 이후 인도 등지에서 몇 차례 조우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가까이서 환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서 술락 시바락사 선생에 대해서 조금 소개를 할까한다,
술락 시바락사는 태국 출신의 사회활동가로서 서구에도 널리 알려진 인물로서 세계참여불교연대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베트남 출신으로 프랑스에 근거를 두고 활동하는 틱 낙 한 선사, 캄보디아의 종정 故 마하 고사난다 등과 함께 이끌고 있는 평화 운동가이다.
사진 : 좌로부터 대만 닥터 요, 술락 시바락사 선생, 필자 이치란 박사, 술락 시바락사 여사(부인)님. leechiran.jpg [ 115.77 KiB | 4 번째 조회 ]
그는 영국 웨일스 대학을 졸업하고 귀국하여 태국《사회과학 리뷰》 편집장을 하면서 태국사회의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해서 지성인의 목소리를 내면서 주목을 받았고, 1968년 사티라코세스-나가프라디파 재단(NGO)을 설립해서 엔지오 활동을 시작했다. 사티라코세스-나가프라디파 재단(NGO)은 프라야 아누만 라차톤(1888-1969)이란 태국의 언어학자, 인류학자, 민속학자, 저술가로, 타이 문화에 대한 권위자로서 태국의 근현대 가장 중요한 학자 군에 속하는 인물과 나가프라디파(1889-1945) 고승의 활동과 사상을 선양하기 위해서 설립된 재단이다.
급속하게 변화하는 태국의 경제사회에 대하여 태국의 발전을 위한 지속적 모델을 제시하고 정의를 주창한 사회운동을 시작하였고, 1976년 군사 쿠데타로 인하여 2년간 캐나다에서 망명생활을 했으며, 태국의 군사 쿠데타를 반대하는 평화강연 등을 미국과 유럽에서 전개하기도 했다. 술락 시바락사는 이때부터 비폭력 평화운동을 주창했는데 스리랑카의 내전에 대해서 비폭력을 주장하고 불교평화협회(Buddhist Peace Fellowship), 평화 바리게이드 인터 내셔날(Peace Brigade International)과 간디평화재단(Gandhi Peace Foundation)등의 국제평화단체의 지도자로서 연대하면서 비폭력 평화운동을 전개했다.
망명에서 태국으로 돌아와서는 사회정치경제발전을 위한 태국 국제종교위원회를 설립했고, 발전을 위한 아시아 문화포럼 의장으로 임명되었고,《아시아 행동》회보 편집장이 되었고, 1982년 태국발전지원 위원회를 설립해서 엔지오(NGO)단체와의 협력을 시도했다. 1984년에는 왕 모독죄로 구속되었고, 태국정부는 그를 석방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항의 집회를 촉발시켰으며, 1991년 또 다시 탐마삿 대학의 강연에서 군주제로 인하여 태국의 민주주의가 억압되고 있다는 이유로 왕 모독죄로 인하여 1995년 까지 망명해야 했다.
술락은 탁신 치나왓 수상 하야를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2007년 새 헌법에 불교의 국교화 제안을 반대했는데, 태국남부의 충돌(이슬람교도)을 더욱 야기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또 ‘달라이 라마 르네상스’ 기록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술락 시바락사는 세계적 스케일에서 태국의 사회 정치적 변화를 주창해 왔고, 정의를 향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또한 정치지도자들로부터 논란을 불러일으킨 몇 권의 저서를 남겼다. 그는 태국의 정치 경제 부패에 대한 강연과 토론, 보편적 윤리와 사회적인 참여불교에 대한 글을 썼다. 그는 2009년 11월 6일 왕 모독죄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기도 했다. 그는 세계미래회의(WFC) 평의원이기도 하다. 그는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참여불교는 사회개혁 수단으로서의 종교를 주창한다. 그는 “종교는 사회변화의 중심이며 사회변화는 종교의 본질이다.”라고 말한다. 술락은 환경 보호와 환경적으로 불교철학을 통한 삶의 지속하는 길을 주창했으며, ‘단순성의 가치’를 요구한다. 단순성의 가치는 육체적 감각적 기쁨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운 불교사상과 연계되어야함을 말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불교의 보편성과 합리적 측면을 강조하기를 바라며 불교가 세계적 당면 이슈에 보다 적용되기 위하여 의식(儀式)주의와 신비주의를 삼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불교도이고 태국민족주의자이지만, 그의 저서를 통해서 모든 종교는 관용되어야 하고 존경되어야 한다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저서개관(11권의 영문 저서가 있음)
충성심은 의견이 다름을 요구 한다
종교간 관계
스님들과의 활동
평화의 씨앗들: 사회일신을 위한 불교적 비전
투쟁, 문화, 변화: 세계화시대에 참여불교
-세계적 충돌에 대한 불교적 해결-
저서
참여불교. 발전을 위한 타이 종교간 위원회 1975.
종교와 발전, 발전을 위한 타이 종교간 위원회 1987.
위기에 처한 시암: 기사모음, 산티 프라차 담마 협회 1990
평화의 씨앗들: 개혁사회를 위한 불교비전, 1992
유엔대학교, 발전을 위한 타이 종교간 위원회 1993.
개혁사회를 위한 불교비전: 모음 글, 발전을 위한 타이 종교간 위원회 1994
충성심은 의견의 차이를 요구 한다: 참여불교의 자전, 1998
글로벌 힐링: 구조적 폭력, 사회발전과 정신적 변환에 대한 소론과 인터뷰, 발전을 위한 타이 종교간 위원회 1999
권력: 타이 민주주의의 부침을 통한 프리드 바놈용 1999
투쟁, 문화, 변화: 글로벌세계에서 참여불교, 위즈덤 출판사 2005
지속가능성의 지혜: 21세기를 향한 불교경제, 기념 출판사 2010
A Socially Engaged Buddhism, Thai Inter-Religious Commission for Development, 1975
Religion and Development, Thai Inter-Religious Commission for Development, 1987
Siam in crisis: A Collection of Articles, Santi Pracha Dhamma Institute, 1990
Seeds of Peace: A Buddhist Vision for Renewing Society, Parallax Press, 1992
Buddhist Perception for Desirable Societies in the Future: Papers prepared for the United Nations University, Thai Inter-Religious Commission for Development, 1993
A Buddhist Vision for Renewing Society: Collected articles, Inter-religious Commission for Development, 1994
Loyalty Demands Dissent: Autobiography of a Socially Engaged Buddhist, Parallax Press, 1998
Global Healing: Essays and Interviews on Structural Violence, Social Development and Spiritual Transformation, Thai Inter-Religious Commission for Development, 1999
Powers That Be: Pridi Banomyong through the rise and fall of Thai democracy, 1999
Conflict, Culture, Change: Engaged Buddhism in a Globalizing World, Wisdom Publications, 2005
The Wisdom of Sustainability: Buddhist Economics for the 21st Century, Souvenir Press, 2010
이상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술락 시바락사는 참여불교 운동가로서 현대 세계불교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분이다. 다음에 보다 세세하게 소개할 기회가 있으리라 보고 여기서 간략하나마 술락 시바락사에 대한 소개를 마친다.
해동영한 아카데미 원장
이치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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