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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중국 13경-7

경전산책 중국불교 13경-⑦ 왕사성과 성문, 연각, 보살

  •  한국불교신문
  •  승인 2019.08.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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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경은 보살승을 위하여
《심경》은 왕사성에 설한 것으로 되어 있다.
《심경》은 왕사성에 설한 것으로 되어 있다.
《심경》은 부처님이 3종을 대상으로 했는데, 성문 연각 보살이 그들이다.
《심경》은 부처님이 3종을 대상으로 했는데, 성문 연각 보살이 그들이다.

심경은 불과 260자에 지나지 않지만 이 짧은 글속에 숨어 있는 함의는 엄청난 양의 담론을 지니고 있다내용은 간단한 것 같지만입체적으로 분석하면 수십 권의 책으로도 부족할 정도로 내용이 깊고 광박하다고 하겠다우선 부처님은 심경을 어느 곳에서 설했는가이다왕사성 영축산에서 설한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영축산은 부처님이 도를 이루고 나서 보임하면서 기거했던 산이다바로 왕사성의 남쪽 주산이다.

라자기르로 알려져 있다., 아마도 부처님 재세 시에는 라자그리하로 불렀을 것이다부처님은 코살라 국 옆의 카필라와수투리고 하는 공국(公國정도의 조그마한 나라에서 출생했지만출가는 마가다국의 근처에서 했다아마도 당시에는 이 지역에 사문들이 많았고유명한 스승들이 있었기 때문이다기록에 따르면 고오타마 싯다르타(부처님의 어릴 때 이름)는 출가하자마자 두 명의 스승에게 도를 묻고 배우지만나중에 만족하지 못하고 홀로서기를 하게 되는데지금의 보드가야 전정각산에서 6년간 머무르게 된다여기서 6년간 도를 닦으면서 시간을 보냈고막상 무상정등정각은 보드가야의 대탑 자리인 보리수 아래서 성취하게 된다이후 부처님은 주로 왕사성 영축산에 머무르면서 설법을 하셨다.

 

부처님께서 성도 후, 머무르셨던 영축산 기사굴산 정상.
부처님께서 성도 후, 머무르셨던 영축산 기사굴산 정상.

지금도 이곳 왕사성에는 자이나교와 불교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부처님은 당시의 왕이었던 빔비사라 왕의 후원을 많이 입었다나중에 빔비사라 왕은 부처님께 죽림정사를 제공했다.

산치대탑에 조각으로 남아 있는 죽림정사의 모습.빔비사라 왕이 죽림정사에 주석하는 부처님을 친견하는 장면이다.
산치대탑에 조각으로 남아 있는 죽림정사의 모습.빔비사라 왕이 죽림정사에 주석하는 부처님을 친견하는 장면이다.

죽림정사는 왕사성 왕궁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아름다운 정원이었다많은 사문들이 이곳에 모여서 도를 닦으면서 부천미의 설법을 들은 것이다부처님은 도를 깨친 각자였기에 인도 전역에서 유랑하는 사문들이 모여들었다사문이란 걸식을 하면서 오직 마음공부를 했기에 이런 한적한 공원에서 명상을 했다이런 전통 때문에 불교는 지금과 같은 21세기 문명시대에도 살아남아서 마음공부를 하는 것이다출가자는 마음 공부하기 위해서 사문이 되었다사문 노릇

잘하기 위해서는 마음만 열심히 닦으면 되지만지금 같은 시대에는 포교도 해야 하기 때문에 스님 생활한다는 것이 만만치가 않다출가 수가 줄어들고 있는데그것은 불교를 탓하기 전에 우리 불교교단의 체계를 생각해야 한다현대인들에게 맞지 않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몰려들지 않는다진리가 부족해서가 아니고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

인도 왕사성 죽림정사 터
인도 왕사성 죽림정사 터
빔비사라 왕이 부처님을 맞이하고 있는 장면.
빔비사라 왕이 부처님을 맞이하고 있는 장면.

부처님은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대부분의 경전이 영축산에서 설해져있는데심경도 영축산에서 설법하셨지 않나 해서 그렇게 설정했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한다이런 것 까지 다 부정해 버리면 불교는 성립이 안 된다부처님은 분명히 영축산에서 주석하셨고왕사성 죽림정사에서 사문들을 지도했었기 때문에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그러면 우리는 심경》 내용은 누구를 겨냥한 것인가 하는 문제에 도달하게 된다.

설법대상은 성문 연각 보살이다성문 연각을 소승적 차원이라고 보고 보살은 대승적 차원으로 보는 것이다.

부처님은 성문승(聲聞乘)에게는 사제법을연각승(緣覺乘)에게는 12연기법을보살승(菩薩乘)에게는 6바라밀을 제시했다심경은 보살승에게 해당되는 차원이다.

성문(聲聞산스크리트어: śrāvaka 스라바카빨리어: sāvaka 사바카)의 빨리어의 원어 사바카(sāvaka)의 뜻은 단순히 '듣는 자 (hearer)' 또는 '제자 (disciple)'이며한자어 성문(聲聞)의 문자 그대로의 뜻은 '직접적인 가르침[]을 듣는다[]'낱말의 뜻 그 자체로는 고타마 붓다의 가르침을 듣고 깨달음을 구하는 수행자즉 불제자(佛弟子즉 '불교에 귀의한 사람'을 뜻한다보통의 제자요 불자들이라고 보면 된다.

이후 불교교단이 확립된 부파불교 시대에서 성문은 출가자만을 뜻하게 되었고대승불교에서 성문승(聲聞乘연각승(緣覺乘보살승(菩薩乘)의 3(三乘)의 교의를 주장하면서 성문은 보살승 즉 보살의 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열한 탈것[즉 저열한 교법(敎法또는 저열한 길인 성문승(聲聞乘즉 성문의 길 즉 4제현관(四諦現觀: 4성제의 현관, 4성제를 현전에서 관찰함)을 의지하여 성도(聖道)를 나아가는 부파불교의 수행자로자리(自利즉 자신만의 깨달음 즉 자신의 열반의 증득에만 치중하는 수행자이며그 최고의 깨달음의 지위가 '아공(我空)을 깨친 아라한'에서 그치고 마는 수행자를 뜻하게 되었다나아가 대승불교에서는 2종성문(二種聲聞)· 3종성문(三種聲聞)·4종성문(四種聲聞또는 5종성문(五種聲聞)으로 성문의 성격을 세분하였다.

하지만 품류족론》《발지론》《대비바사론》《구사론》 등의 부파불교의 아비달마 논서 어디에도 4제현관(四諦現觀)을 열반을 증득하기 위한 주요 수행법으로 한다는 것 외에는 성문에 대한 이러한 성격 규정과 분류는 존재하지 않으며현대학자들도 '성문승·성문'과 '보살승·보살'간에는 후자가 자리(自利)와 이타(利他)를 동시에 강조하는 반면 전자가 자리(自利)에 치중한다는 측면의 차이만이 있을 뿐이라고 본다전통적으로도대승불교 경전인 법화경》 등에서는 3승의 구분은 방편설(方便說)에 불과하며 진실로는 오직 1불승(一佛乘즉 하나의 깨달음의 길만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연각승은 무엇인가?

연각(緣覺,산스크리트어:pratyeka-buddha,프라트예카붓다산스크리트어: pacceka-buddha, 빳쩨까 붓다영어: one enlightened by himself, solitary realizer, enlightened by contemplation on dependent arising)의 산스크리트어 원어 프라트예카(pratyeka)와 팔리어 원어 빳쩨까(pacceka)는 모두 '홀로(each one, single)' 또는 '도움을 받지 않고(by oneself)'를 뜻한다원어의 문자 그대로의 뜻에 따르면프라트예카 붓다 또는 빳쩨까 붓다는 다른 이의 가르침에 의하지 않고 스스로 깨달은 이를 뜻하는데한역 경전과 논서들에서는 이러한 원어의 문자 그대로의 뜻을 반영하여 독각(獨覺)이라고 번역되는 경우도 많다예를 들어현장(玄奘: 602~664)이 번역한 대반야바라밀다경》《대비바사론》《구사론》《유가사지론》 등에서는 독각이라는 낱말을 사용하고 있다.

음역하여 발랄예가불타(鉢剌翳迦佛陀필륵지저가불(畢勒支底迦佛구지가불(貝支迦佛또는 벽지가불(辟支迦佛)이라고도 하는데음역어를 사용하는 불교 경전들과 논서들에서는 벽지가불(辟支迦佛)을 줄여서 흔히 벽지불(辟支佛)이라고 한다예를 들어구마라습(鳩滅什: 344~413)이 번역한 대지도론》 등에서 벽지불(辟支佛)이라는 낱말을 사용하고 있다.

한자어 연각(緣覺)의 문자 그대로의 뜻은 '()으로 깨쳤다'는 뜻으로 '12연기를 관찰하여 깨달음을 증득한 이'를 뜻한다. 12연기를 관찰하여 홀로 깨쳤다는 뜻에서 연1(緣一覺)이라고도 하고 인연법을 관찰하여 깨쳤다는 뜻에서 인연각(因緣覺)이라고도 한다이러한 해석은 대승불교에서 성문승·연각승·보살승의 3(三乘)의 교의를 주장하면서 성립된 것으로, 3승의 교의에서 성문승(聲聞乘)은 '4성제의 관찰이라는 탈것[]'을 뜻하고연각승(緣覺乘)은 '12연기의 관찰이라는 탈것[]'을 뜻하고 보살승(菩薩乘)은 '6바라밀의 실천이라는 탈것[]'을 뜻한다원래 연각승이라는 말은 '12연기의 관찰이라는 탈것즉 12연기의 현관(現觀)이라는 수행 또는 교법을 의미했으나이러한 수행 또는 교법에 의지하여 성도(聖道)를 나아가는 이들도 함께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이에 따라 연각(緣覺)과 연각승(緣覺乘)은 서로 동의어로 사용되게 되었다연각 또는 연각승이라는 낱말은 3승의 교의를 주장하거나 지지하는 대승불교 경전과 논서들에서 주로 사용된다.

한역 아함경에서는 연각(緣覺또는 벽지불(辟支佛)이라는 낱말을 사용하고 있다독각(獨覺)이라는 낱말이 사용되고는 있으나 연각 또는 벽지불을 가리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지 않으며고타마 붓다가 무사독오(無師獨悟)한 것 즉 스승에 의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깨달음을 증득한 것을 가리키는 뜻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제 심경과 연계하여 보살에 대해서 담론을 펴보자.

보살(菩薩산스크리트어बोधिसत्त्व bodhisattva 보디사트바빨리어बोधिसत्त bodhisatta 보디삿따)은 부처(깨달은 사람 또는 존재)가 되기 위해 수행하는 사람(초기불교 경전-니까야에서의 정의), 또는 여러 생을 거치며 선업을 닦아 높은 깨달음의 경지에 다다른 위대한 사람을 뜻한다특히 대승불교에서 강조되었다보리살타·보살마하살·각유정 등으로도 불린다대승불교가 발달하면서 초기불교의 보살의 의미가 변화되었다.

대승불교는 원래 재가(在家)의 신자들이 중심이 되어 일으킨 것으로종래의 부파불교가 출가수행자(出家修行者)의 독점물이었던 것을 널리 전 불교도의 것으로 만드는 데 목적이 있었다부파불교 시대에서 보살이라 하면 전생시대(前生時代)의 고타마 붓다 한 사람만을 지칭하는 것이었는데대승불교가 일어난 후로는 모든 사람이 다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입장에서 불교의 수행자 모두가 부처의 후보자로서 보살이라고 칭해지게 되었다.

대승불교에서는 성문승과 연각승의 2(二乘두 가지 탈것두 종류의 가르침두 종류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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