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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관리자
Subject   보검법사인도기행-13 / 달마대사와 선서(禪書)




달마대사와 선서(禪書)

달마대사의 고향방문을 마무리하면서, 달마대사와 관련한 선서(禪書)인 《벽암록》과 《무문관》이 머리를 스쳤다. 《벽암록碧巖錄》은 중국선종불교에서 종문(宗門) 제1서로 치는 공안집이다. 본래 책명은 《불과원오선사벽암록佛果圜悟禪師碧巖錄》이다. 중국선종에서 특히 임제종에서 주요 텍스트로 삼는 대표적인 공안집이다. 송나라 때인 1125년경에, 원오극근(圜悟克勤1063∼1135) 선사가 편집한 공안지침서이다. 본래는 중국 선종5가(禪宗五家)의 일파인 운문종(雲門宗)에 속하는 설두중현(雪竇重顯980∼1052)이란 선사가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의 1,700칙(則)의 공안 중에서 달마선(達摩禪)의 본령(本領)이라고 할 수 있는 100칙을 골라서 참선하는 학인들이 수행에 지침이 되도록 운문(韻文)의 송(頌)을 달았는데, 원오극근 선사가 송에 대하여 각칙마다 서문에 해당하는 조어(釣語:垂示), 본칙과 송고(頌古)에 대한 단평(短評:著語), 전체적인 상평(詳評: 評唱)을 가하여 10권으로 편집하여 《벽암록》이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벽암록의 원조인 《景德傳燈錄》은 어떤 책인가를 먼저 알아야 실마리가 풀릴 수밖에 없다

사진1:중국 5대10국시대의 형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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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景德傳燈錄》은 30권인데, 북송시대에 도원(道原)이란 선사가 편찬한 등사(燈史)이다. 燈史란 선종사서(史書)를 지칭하는 용어로서, 《祖堂集》』(952년 성립), 《景徳傳燈録》(1004년 성립),《宗門賴會要》(1189년 성립),《五燈會元》(1253년 성립) 등을 말한다. 《祖堂集》은 5대10국 시대의 남당(南唐937∼975)때, 静・均이라는 두 명의 선사가 공동으로 편집한 중국선종의 등사이다. 이 책은 당나라 때인 801년 홍주종(洪州宗) 계통의 지거(智矩)선사가 편찬한 등사인 《宝林伝》이란 책을 계승한 선서이다. 《祖堂集》은 중국에서 편찬되어 대장경에 포함되어서 고려에 들어오게 되었고, 1245년 고려대장경의 부록으로 간행되었는데, 20세기 초에 고려대장경에서 발견되었다. 《祖堂集》의 특징은《景徳傳燈録》에 포함되지 않은 독자적인 문답을 수록했고, 고려출신 선승들의 전기를 다수 포함하고 있는 귀중한 선종사서이다. 한국보다 일본에서 연구가 더 진전되어 있다.

이 책은 총 20권으로 되어 있다. 이 《조당집》에는 신라와 고려의 스님 10명이 실려 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이 《조당집》이 중국에서 찬술되어 고려에 전해진 책이지만, 다른 어느 대장경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오직 고려팔만대장경의 보유편에만 들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을 개괄하면 다음과 같다.

1. 제1권:과거칠불에서 16조 라후라에 이르는 23대.
2. 제2권:17조 승가난제에서 28조 보리달마를 거쳐 33조 혜능에 이르는 17대.
3. 제3권:동토(東土)의 4조 도신과 5조 홍인의 방계 및 6조 혜능의 후계.
4. 제4권~제13권:청원행사(靑原行思)―석두희천(石頭希遷)의 계통.
5. 제14권~제20권:남악회양(南嶽懷讓)―마조도일(馬祖道一)의 계통.

우리는 이 《조당집》을 통해 중국 선종계통 스님들의 계보를 더듬어볼 수 있다. 또한 《조당집》은 단순한 전기집의 형식을 넘어 교지(敎旨)를 나타내는 선문답이나 게송 등을 많이 싣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실린 보리달마의 이야기를 잠깐 살펴보면, 보리달마는 남인도 향지국왕의 3남으로 출생하여, 27조인 동인도 출신의 반야다라에게 도를 배우고 40년 동안 스승으로 섬겼다. 그 후 스승의 유언에 따라 배를 타고 중국으로 건너왔다고 한다. 이때가 520년(양나라 보통 1년) 9월경이라고 한다. 그는 중국 광주 남해군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보리달마는 양무제를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고 한다. 먼저 양무제가 자신은 평소 불법을 존중하고 불사도 많이 했는데, 그 공덕이 한량없느냐고 보리달마에게 물었지만, 달마대사는 한마디로 ‘無’라고 대답해서, 양무제와의 인연이 깨져버렸다고 한다.

사진2: 달마대사 면벽9년을 한 중국 하남성 등봉시에 있는 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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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대사는 양자강을 건너 숭산 소림사로 갔고, 소림사에서 달마는 매일 벽을 향해 좌선만 했다. 어느 날 신광이 찾아와 달마에게 불법을 물었으나 달마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신광은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눈을 맞으며 밤새 계속 기다리다가 마침내 달마의 면전에서 팔을 끊어 구도의 열정이 보통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이 사건을 단비구법(斷臂求法)이라고 한다. 이에 달마는 비로소 신광을 제자로 맞아들여 이름을 혜가라고 지어주었다. 그 후 달마는 소림사에서 9년 동안 머무르며 혜가에게 부처님의 심인(心印)을 전해줬다고 한다. 교지(敎旨)와 가사, 부처님의 발우와 《능가경》을 전하고 우문의 천성사로 갔다가 영안 1년 10월 5일에 입적했다는 스토리가 《조당집》에 실려 있는 달마대사 이야기이다.

다음은 《벽암록》에서 달마대사와 관련된 공안을 찾아보자. 《벽암록》 100칙 가운데 달마대사와의 관련된 공안은 제1칙 달마불식(達磨不識)이다. 《무문관無門關》에서는 제41칙에 달마안심(達磨安心)이 있다. 《벽암록》 제1칙은 양무제와의 대담이야기인 ‘확연무성(廓然無聖)’ 스토리이고, 《무문관無門關》 제41칙은 혜가와의 스토리인데, 결국 《조당집》 내용이다.

불교에 입문하면 부처님 스토리를 공부하고 니까야를 읽어야하고 초기불교를 알아야 하고, 승가공동체에서 출.재가의 위치를 파악해서 불자로서의 신행생활을 시작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불교는 선종 불교, 그것도 달마대사 스토리부터 접하다보니 처음부터 도대체 어디서 어디까지가 불교고 어디까지가 도교인지 헷갈리는 불교의 도교, 도교의 불교를 하게 된 것이다.

한국에서는 절에 처음 들어가면 조주의 무(無) 자(字) 화두부터 들고 시작해야 했던 것이 우리 불교의 자화상이었다. 요즘에 와서는 불교계 풍토가 좀 바뀌었지만, 우리 세대가 절어 들어올 때만 해도 달마대사의 카리스마는 절대적이었다. 다른 종교는 입문하면 교육내지는 수행단계가 있어서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으로 한다. 남방권 불교만 하더라도 단계가 있고ㅡ 티베트 불교도 도차제(道次第)란 교육과 수행과정이 단계별로 되어 있다. 물론 동아시아의 불교권인 중국 일본은 체계적인데, 우리나라 불교는 뒤죽박죽인데다가 선종불교가 우세해서, 절에 입문하자마자, 선사들의 이야기 선어록(禪語錄)부터 접해야 했고, 가장 많이 접한 경이 반야심경 금강경인데, 이 반야사상도 공사상이 주류이다 보니, 일체가 무요 공이라는 식의 소극적인 불교를 배우고 접하다보니, 불교관이 이상하게 정립되었던 것이다.

나는 이번 남인도를 여행하면서, 달마대사의 고향인 칸치푸람을 방문해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현장을 보면서 너무나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게 되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중국 선종불교의 초조인 달마대사를 새롭게 인식해 보자는 관점을 갖게 되었다. 인도여행이 끝나자 바로 중국 광동성 대불고사의 초청으로 광주를 가게 되었고, 달마대사가 처음 광주 땅에 와서 서래밀지(西來密旨)를 전한 과정을 탐색하게 되었다.

사진3: 첸나이 힌두 사원 서점에서 책을 구입한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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