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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관리자
Subject   보검법사 인도기행-22 / 산카사와 칸푸르




산카사와 칸푸르

사진1: 부처님께서 어머니인 마야부인을 도솔천에서 천도하고 하강했다는 산카사 아소카 석주 앞에서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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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에서 좀 쉬면서 심신을 추스르고 다시 길을 떠났는데, 푸리에서 기차로 바라나시를 경유하여 산카사 부근의 기차역까지 몇 번을 갈아타면서 현지에 도착하니 새벽녘이었다. 인도여행에서 정말 난감한 것은 밤늦게나 새벽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다. 낯선 곳이기 때문에 방향을 잡지 못하고 방황할 수밖에 없다. 안전하게 다니려고 하면, 그만큼 갈 곳이 줄어든다. 확실한 곳만을 찾아다니다 보면, 안전하고 분명하지만, 보이는 대상은 그만큼 공간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인도불교성지는 대부분 교통이 비교적 잘 발달되어 있지만, 이곳 산카사는 사정이 달랐다.

불교 8대 성지에 포함되는 산카사(Sankassa)는 인도 고대시대, 특히 고타마 붓다가 생존했던 시대에는 큰 타운은 아니었지만, 고타마 붓다가 열반에 든 후, 아소카 대왕에 의해서 발전된 도시였다고 한다. 지금은 조그마한 타운이지만, 이곳에는 산카사 스투파(塔)와 아소카 석주가 있는데, 산카사 스투파는 고타마 붓다가 3개월간 도리천(하늘나라)에 계시는 어머니 마야 부인을 위해서 설법하여 아라한이 되게 했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이런 전설이 있었기에 아소카 대왕도 이곳을 순례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이 타운을 발전시키고 이곳에 석주를 세웠다. 그리고 승원을 건립해서 많은 비구들이 이곳에서 수행하도록 했는데, 지금은 고타마 붓다의 석가 족으로 알려진 후예들이 주로 이 지역에 집단으로 살고 있음도 특이한 일이다. 특히 이곳의 아소카 석주의 주두(柱頭)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사자주두 대신 코끼리 주두를 세웠는데, 지금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서 순례 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산카사는 오랫동안 파묻혀 있다가 1842년 영국의 고고학자 알렉산더 커닝험(Alexander Cunningham)이 발견했고, 한참 후에 실론출신의 인도성지복원 운동가 아나가리카 다르마팔라(Anagarika Dharmapala)가 이곳을 방문한 후에, 1957년 실론 출신의 판디타 마다바윗타 위제소마라는 비구가 와서 천일기도를 봉행하고, 불교학교(Wijesoma Widyalaya)를 세워 가난한 어린이들을 교육시켰다. 산카사가 불교도들에게 어필되는 것은 고타마 붓다가 도리천(忉利天 Trāyastriṃśa)에서 마야부인인 어머니에게 아비담마(論藏 Abhidhamma Pitaka)를 설하고 지상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아비담마란 불교경전인 삼장가운데 불교철학 심리학 분야를 다룬 이론을 총 집약해 놓은 경전인데, 남방 상좌부 전통에서는《법집론 法集論 Dhammasaṅgaṇi》《분별론 分別論Vibhaṅga》《계론界論Dhātukathā》《인시설론人施設論Puggalapannatti》《논사論事Kathāvatthu》《쌍론雙論Yamaka》《발취론 發趣論:Paṭṭhāna》등 이른바 아비담마 7서(書)라고 해서 상좌부 비구들에게는 필독서이다.

사진2: 부처님께서 마야부인을 천도하고 하강한 자리에 조그마한 임시 건물이 있고, 마야부인 상과 불상을 봉안해 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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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불교 성지에 비교해서 이곳 산카사는 성지로서 제대로 정비가 안 된 상태이고, 홍보가 좀 덜 되다보니 세계의 불자들도 이곳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다른 불교 성지보다는 조용한 편이었고, 사람들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런데다가 이 지역은 이슬람 권이라서, 무슬림들이 살고 있었다. 땅은 불교성지인데, 실제 주위에 사는 사람들은 무슬림들이었다. 아라비아에서 일어난 이슬람교가 이렇게 인도에 뿌리를 깊게 내린 것은 역사가 천년도 넘기 때문에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사진3: 산카사 아소카 석주 부근에 있는 인도불교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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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종교구성의 분포를 보면, 힌두교(79.80%), 이슬람교(14.23%), 크리스트교(2.30%), 시크교(1.72%), 불교(0.70%), 자이나교(0.37%), 기타종교(0.66%)와 무종교인은 극소수이다. 이슬람교가 거의 15%라는 것은 인도 전 인구 12-3억으로 보면 2억 정도가 무슬림들인 것이다. 인도 어디를 가나 무슬림들을 볼 수가 있고, 모스크가 있다. 그런데 이 산카사 지역은 무슬림들 지역이었고, 가까운 대도시인 칸푸르는 인도에서도 상당히 대도시에 들어가는데, 완전히 무슬림들 도시였다.

내가 산카사를 찾는 과정에서 여기저기 부딪치면서 보이는 것은 무슬림들의 위세였다. 이곳 산카사에는 불교사원도 몇 군데 되지 않았다. 교통도 불편하고 무슬림들 지역이어서인지 불교사원들도 문을 굳게 잠그고 있는 상황이었고, 경찰이 요소요소에 배치되어 있었다. 다행인 것은 산카사를 인도 정부 관광국에서 개발한다는 정보였다. 산카사가 불교 8대 성지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개발이 되고, 불자들도 많이 찾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사진4: 칸푸르 기차역 부근 신문가게에는 영자신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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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카사에서 참배를 마치고, 칸푸르로 향했다. 칸푸르는 제법 큰 도시였고, 아직도 브리티시 인디아 시대의 건물들이 있었고, 무슬림들의 도시였다. 하지만 정말 인도다운 도시로서 바쁘게 돌아가는 전형적인 인도의 일상을 이곳에서 볼 수 있었다. 인도를 다니다보면 우리가 한국이나 보통 다른 나라에서의 삶하고는 완전히 다른 문화와 생활방식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도인들의 삶 자체가 다층적이기도 하지만, 인도란 사회는 아무튼 조금 다른 사회란 것을 알고 가야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서구의 젊은이들은 인도여행을 선호하는데, 인도에서 많은 것을 경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럽이나 미국의 사회나 삶의 방식과는 완전 180도가 다른 구조이기에 이들은 인도에서 여행의 진 맛을 느끼면서 수개월씩 또는 수년간씩 인도에 머물면서 여행하는 서구인들을 많이 보게 된다. 이중에는 여행 목적이 다양한데, 단순 여행객이 있는가하면 아니면 어떤 목적을 갖고 여행을 진지하게 하는 사람들도 제법 많다. 지금이야 사정이 조금 달라졌지만, 브리티시 인디아 시대에는 영국인들은 인도를 자기들과 같은 나라로 생각했다. 그래서 인도연구를 진지하게 했던 것이다. 19세기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인도학 연구자들의 업적은 지금도 그 가치와 영향력이 크다고 하겠다.

사진5: 칸푸르 기차역사안에서 서성거리는 우공(牛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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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종교를 초월해서 소에 대한 어떤 믿음 같은 것이 있는데, 소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대 인도에서 소는 농사를 짓는데 노동력을 제공하고, 우유를 제공하고 또 물건을 운반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되었기에 소에 대한 중요성을 일찍이 인도사회에서는 알았기에 힌두교와 결합되고, 소고기도 먹지 않는 관습이 생겼던 것으로 분석된다. 비단 칸푸르만이 아니고 인도의 도처에서 목격한 바이지만, 소에 대한 대접이 특이했다는 점이다. 소에 대한 이런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인도이해의 한 단면이다. 인도사회에서 소에 대한 통제를 한다면, 인도사회는 모든 분야에서 개혁이 이뤄지고, 근대화된 사회로 변혁될 수밖에 없는데, 이런 부분부터서가 안 된다는 불문율이다. 칸푸르에서 기차를 타고 바라나시로 향했다. 바라나시는 수십 차례 가봤지만, 칸푸르에서 기차타고 가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기차 안에서의 풍경 또한 너무나 재밌는 광경들이 많았다.

사진6: 기차 안에서 인도피리 반수리를 연주하는 코브라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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