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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관리자
Subject   칼럼-방장(方丈)추대/명상신문 www.msnews.co.kr

 


 


 


 


 


 


방장(方丈)추대 전남 장성 백양사와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는 방장(方丈) 추대를 놓고 다소 논란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누가 방장에 적임자냐 하는 것이 초점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여기서 누가 적임자냐 아니냐하는 문제를 논하는 것은 불경한 일이 되고, 다만 방장이라는 위치와 그 권위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고자 한다.


 


본래 방장이라는 용어는 중국에서 사찰의 주지(住持)를 방장이라고 불렀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있는 의미의 '방장'이라는 개념으로는 '조실(祖室)'이라는 용어를 써왔었다. 우리 나라 불교에서도 조실(祖室)이라는 용어가 보편적으로 사용되어왔다. 대개 선원에서 정신적 스승으로서 오랜 참선수행을 한 이판(理判) 승으로서 선지식(善知識. 아주 도가 높은 고승을 말함)을 일컫는 말이다. 그런데 총림(叢林.Vindhyavana)이 생기고서부터 총림의 최고 정신적 지도자를 방장이라고 호칭하게 된 것이다.


 


60년대 가야산 해인사에 '가야총림(伽倻叢林)'이 생겨서 성철(性徹) 스님이 방장이 되고, 통도사에서는 '영축총림(靈鷲叢林)'이 설립되어 월하(月下) 스님이 방장에, 송광사에는 '조계총림(曹溪叢林)'이 생겨 구산(九山)스님이 방장에, 수덕사에는 '덕숭총림(德崇叢林)'이 설립돼 원담(圓潭)스님이 그리고 마즈막으로 백양사에서는 '고불총림(古佛叢林)이 생겨 서옹(西翁) 스님이 방장으로 계시다가 작년 말 입적하셨다.


 


 이상의 총림을 조계종 5대 총림이라고 한다. 이 총림의 역사는 인도에서부터 시작됐다. 출가 재가 수행자들이 함께 큰 나무 밑이나 숲에서 함께 모여 수행했던 데서 유래한다. 물론 중국에서도 이런 총림이 있었다. 총림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우선 외형적인 조건은 선원(禪院) 강원(講院) 율원(律院) 염불원(念佛院)을 갖춰야 한다. 다시 말하면 종합 수행도량을 말한다. 요즘말로 한다면 종합대하과같은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옛날 인도의 나란다 대학이 바로 이런 성격의 '총림'이었다고 할 것이다.


 


 지금 총림의 의미는 보다 종합 수행도량으로서 수도에 비중을 두고 있다. 어쨌든 선원에는 선승(禪僧)들이 강원에는 학인 들이 율원에는 율사들이 염불당에는 정토발원을 하는 염불승 들이 각기 포진하여 수행을 하는 것이다. 총림을 총 대표하는 분은 자연히 선승출신이 되게 마련이다. 강원의 강사 출신이 방장이 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대한불교 조계종은 선교양종을 포섭한 선종위주의 종지종풍(宗旨宗風) 펴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의 5대 총림의 방장 스님들은 우리 불교계에서 다 존경받는 선지식들로서 고승들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이런 1세대 격의 방장 스님들이 원담 스님을 제외하고는 모두 열반하시고 차세대 급에서 방장에 추대되었거나 앞으로 추대되려는 상황에 놓여있다.


 


 


 총림의 방장은 그 정신적 권위는 물론 현실적인 정치행정적인 권한 또한 막강해서 총림 산하 말사(末寺) 주지 임면권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방장의 정신적 권위보다는 총림의 정치적 이해득실에 의해서 방장으로 추대되는 것은 총림의 본의에 어긋난다고 견해를 달리하는 스님들이 논란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불교의 마지막 보루로 일컫고 있는 선원 즉 총림의 순수성까지 무너진다면 우리 불교는 바로 가고 있다고 볼 수 없다. 총림의 방장은 이판승으로서 오랜 참선수행경력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명상신문 ( 2006.6.22 )   www.m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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