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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현대세계불교46● 베트남 불교(3)

 

▲ 2014년 베트남 하노이 인근 닌빈(영평)에서 개최된 웨삭대회.  


베트남은 인도차이나 반도에 위치한 나라가운데 중국풍이 강한 나라이다. 특히 북부 베트남 쪽에 가면 더더욱 중국에 가깝다는 인상이 짙다. 중국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고, 또한 인종도 남중국 사람들과 비슷하기 때문에 중국문화의 영향을 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당연히 불교문화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전회에서도 언급한바와 같이 인도차이나 반도의 동쪽에 위치한 베트남은 중국인으로부터 '월남(越南)'이라고 일컬어지며 한(漢)시대부터 중국 문화의 영향을 받아왔다. 베트남의 종교는 무술(巫術)을 중심으로 한 각양각색의 민간 신앙을 갖고 있었는데 이 위에 중국으로부터 불교·유교·도교 등이 수입되어 퍼지게 되었다. 특히 불교는 6, 7세기경에 들어와서 뒤에 선종(禪宗)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풍 대승불교가 성행하였다.  

▲ 틱 쾅득 스님의 분신장면.   

   
이런 베트남의 긴 불교역사에서 1963년 분신 사건이 발생했다. 틱꽝득(釋廣德1897년~1963년 ) 스님은 베트남의 고승으로서 남베트남 정부의 불교 탄압에 항의, 소신공양으로 생을 마감하여, 남베트남 사회의 공분과 응오딘지엠 정권의 종식을 불러와 베트남 전쟁의 도화선이 되었다. 틱꽝득 스님의 분신 사건이 발생하기 전의 배경설명을 좀 해보면, 19세기 이후 프랑스 식민지 정책 아래에서는 가톨릭 세력이 진출하게 되었고 또 제2차 세계대전 후의 독립과 남북 베트남으로의 분열, 이에 따른 국내전쟁이라는 비종교적 기운 속에서 불교 세력은 차차 쇠퇴해가는 경향이 있었다.

우리에게는 고 딘 디엠(1901~1963)으로 알려진 응오딘지엠은 응우옌 왕조와 남베트남의 정치인이었다. 남베트남의 초대 총통으로 1954년 제네바 협정 이후 프랑스군이 철수하자 미국의 지원으로 수상이 되었고, 1955년 4월 베트남 공화국 국장 권한대행을 거쳐 같은 해 10월 베트남 공화국 초대 총통에 취임하였다. 안남왕국의 명문 출신으로 베트남의 프랑스 식민 시절 25세의 나이에 프랑스 식민 지방군의 대장을 맡았으며, 약 300여 곳의 마을을 관리하는 고위 관료를 지낸 바 있기 때문에 베트남에선 민족 반역자로 분류되었다.     

그 후 황제 바오다이 밑에서 이부상서가 되었으나, 친(親)프랑스적인 정책에 반대하여 사임하였고, 이후 일본의 괴뢰화가 되자 제정에 대항하여 약소한 독립운동을 벌였다. 1945년 호찌민(胡志明)의 공산군에 체포되었으며 호찌민으로부터 북베트남의 사회주의 정부에 입각,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거절하고 출국, 미국, 프랑스, 벨기에 등지에서 망명생활을 하였다. 그 뒤 1954년 6월 귀국하여 미국의 지원으로 베트남국의 수상을 지내다가 쿠데타를 일으켜 공화정을 선언, 1956년 국민투표로 공화국을 선포하고 총통이 되었다.     

1956년 11월부터 독재 정치를 하였으며 또한 응오딘지엠 자신과 지주들이 로마 가톨릭교회 신자였기 때문에, 로마 가톨릭교회를 옹호하고 불교를 탄압하였다. 이러한 억압정책에 맞서는 농민을 중심으로 한 게릴라 저항운동이 시작되었으며, 1963년 6월 참다못한 틱꽝득(Thich Quang Duc)스님은 분신자살로서 저항했다.  

▲ 워싱턴 D.C.를 방문한 응오딘지엠과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   

 
응오딘지엠은 70~90%의 베트남인들이 믿는 불교를 차별하였다. 그는 공공 서비스와 국방에 걸쳐 오로지 가톨릭 교인들에 대해서만 토지 할당, 사업 호의, 세금 감면 정책 등을 펼쳤으며, 베트콩 게릴라를 격퇴하기 위해 마을별로 총기를 배포할 때 가톨릭으로 개종하지 않는 경우 배급하지 않았다. 어떤 지역에서는 군대의 포격으로 불교 절들이 파괴, 철거되고, 몇몇 불교 마을 역시 철거되었다. 가톨릭교회 신자들은 남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토지를 소유했고, 토지 개혁에서도 면제되었다. 공산주의 봉기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수많은 불교도들을 탄압 투옥, 처형하자 미국 내 여론은 악화되었고 미국은 그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게 되었다.     

1963년 남베트남 정권과 불교 간의 관계는 당연히 최악으로 치달았다. 1963년 5월에 응오딘지엠의 형이 대주교로 임명되자 석가탄신일을 금지했고 승려들에 대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이에 틱꽝득 승려는 소신으로써 불교 탄압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틱꽝득 스님의 분신자살은 세계적으로 보도되었는데 이를 촬영한 말콤 브라운은 퓰리처 상을 수상했고, 국제사회에 응오딘지엠 정권에 대한 여론은 악화되었다. 틱꽝득 스님의 분신자살은 또한 쿠데타의 도화선이 되었다. 뒤이어 8월 사이공에 있는 싸로이 사찰을 무자비하게 공격해 30명이 살해되고 민간인 200명과 승려 1400명이 체포됐다.    

이 기간 동안 대통령 부인 마담 누는 틱꽝득 스님의 분신자살은 ‘땡중의 바베큐 쇼’로 비하하는 발언을 하고 베트남 내 반공주의 단체들은 이를 적극 옹호하는 한편 시민단체와 무력 충돌을 벌이는 등 사회 불안이 계속되었다. 응오딘지엠 자신이 직접 장군으로 임명한 일련의 장군들이 동료들을 포섭하고 쿠데타를 일으켰다. 1963년 11월 1일 쿠데타는 매우 신속하게 진행되어 남베트남의 군 고위 장성들이 체포되고 쿠데타 세력은 대통령궁을 공격해 대통령궁 경호 부대와 전투를 치르고 미국으로의 망명을 거부하던 응오딘지엠은 11월 2일 새벽 쿠데타 세력이 총공세를 펼치는 사이 동생 응오딘누와 함께 비상 통로를 통해 중국인 거주 지역으로 도주했다. 하지만 결국 오전 6시 대통령궁을 완전히 장악한 쿠데타 세력에게 항복했고 장갑 차량에 호송되던 중 동생 응오딘누와 함께 쿠데타 군에 의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이로써 응우옌반티에우(阮文紹 원문소, 1923~2001)는 베트남 공화국(남베트남)의 총통이 되었다.
 

▲ 67년 베트남총통이 된 응우옌반티에우    

 
응우옌반티에우는 가톨릭 학교를 다닌 후 베트남독립동맹회의 당군인 베트민에서 약 3개월 간 독립운동에 관여하다가, 변절하여 프랑스에 유학, 1948년 프랑스군에 입대하여 프랑스에서 훈련을 받았고 달라트 육군 사관 학교를 졸업한 후 프랑스군 장교를 지냈다. 귀국 후 군인으로 활동하다가 1960년 응오딘지엠 정권에 대한 쿠데타를 기도했으나 실패했다. 1963년 즈엉반민의 쿠데타에 협력하여 응오딘지엠 축출에 성공하였으며, 1964년 응우옌카인 정권에서 육군 참모 총장, 1965년 판후이콱 내각의 부수상 겸 국방부 총장(국방장관)을 지냈다. 65년 6월 판후이콱 내각 붕괴 후 군사 정권에서 국가영도위원회 주석(국가원수)이 되었다. 1967년 민정 이양 후 총통 선거에서 당선되었으며 1971년 재선되었다. 미국의 군사력을 과신하여 베트콩의 전위 조직인 해방 전선과 군사 대결을 계속했으나 부정부패와 나태함 등 내부 부조리를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1975년 함락 직전의 사이공을 뒤로 두고 비밀리에 망명하였다.   

이후 베트남 불교는 다소 자유를 찾는 듯 했으나 베트남 전쟁이 터지면서 불교는 다시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고 남베트남 공산화와 이에 따른 남북 베트남 공산정권의 통일로 인해 종교의 자유는 인정되지 않고 있었으나 80%가 불교도로서 다수를 점하고 있었으며 반 지하 종교로서 기능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많은 베트남 보트피플은 국외로 탈출했고, 상당수의 불교 승려들도 타국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베트남 불교는 한동안 휴식기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보검 이치란 박사: 해동 세계불교연구원장 (www.haedongacadem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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