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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한국불교 달라져야한다-16 / 태국사회와 개혁불교운동

 


한국불교 달라져야한다-16 / 태국사회와 개혁불교운동


태국사회와 개혁불교운동

태국불교를 소개하면서 우리가 상좌부권의 불교에 대해서 높이 평가할 것은 승가공동체의 운영이라고 해야 하겠다. 태국이나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를 가보면, 승가가 어딘지 모르게 다른 나라 승가와는 확연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는데, 그것은 인도불교 승가의 원형에 가깝다는 사실이다. 물론 현재의 인도불교는 승가가 몰락했지만, 부처님이후 1500년 정도는 인도에서 불교가 전성기를 구가했었으니, 이 시대의 승가의 원형을 말한다. 우리는 태국이나 미얀마에서 이런 인도 승가의 원형을 읽을 수 있다. 동아시아 불교권에서는 너무 중관 유식 등의 불교 철학적인 교학에 집중하고 선불교에 너무 집착하다 보니. 이런 승가의 원형 공동체에 대해서는 다소 무관심하고 있는 것이 아닌 가하는 인식을 갖게 된다.

우리불교의 교세가 갈수록 약화되고 있고, 사회에서는 민주화가 실현되고 있지만, 정작 절집 안에서는 비민주적 운영이 횡행하고 있으니 도대체 어떻게 해야 민주적인 승가공동체가 운영될는지 모를 정도이다.

사진1: 비구들이 탁발공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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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는 비구들이 탁발공양을 하는 것을 일상적인 비구승가의 제1원칙으로 삼고 있다. 탁발을 떠나서는 비구의 일상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탁발공양은 태국 비구승가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는 《이티우타카如是語経》에서는 출가자에게 재가자가 공양(보시)하고 출가자가 재가자에게 법을 전하는 것은 서로 의존해 있으며, 양쪽 다 진리에 이르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단순히 탁발하러 가는 것은 빨리어로는 <삔다빠다piṇḍapāta>라고 한다. 음식을 모으러 간다는 사전적 풀이지만, 이 말은 신도들 집에 가서 음식을 공양 받아 오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장황한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인도에서 수행자들은 숲속이나 동굴 등지에서 무소유로 살면서 도를 닦았기 때문에 일정한 주거시설이 있지 않았고, 발우(표주박)하나로 음식을 얻어먹는 것이 전부였다. 옷(가사)도 쓰레기 더미에 버린 천 조각을 기워서 누더기 옷(가사)을 만들어서 입었으므로 이들을 비쿠(bhikkhus)라고 불렀다. 단순히 영어의 beggar(거지)의 뜻이다. 하지만, 단순히 밥이나 얻어먹는 거지가 아니고, 이 비쿠들은 무소유의 수행자로서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수행자들이었다. 중국에서 한자로 비구(比丘)로 음차해서, 우리도 그냥 비구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이런 전통이 인도에서 스리랑카 동남아시아에 전해져서, 오늘날에도 태국이나 미얀마에서는 탁발이 비구들의 일상회로 정착하게 되었다.

사진2: 태국에서 비구들이 사용하는 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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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한국의 절에서 사용하는 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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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 상좌부권에서는 발우 하나만을 사용하지만, 동아시아권에서는 네 개의 발우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중국에서부터 사용된 것인지 아니면, 북인도나 서역인 중앙아시아에서 사용하던 습관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필자의 견해로는 중국에서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이런 네 개의 발우 형태로 변화하지 않았을까 하고 추정해 본다. 하지만, 발우의 기본정신은 똑 같다. 삼국시대나 고려시대에 스님들이 반승(飯僧) 법회에 참석해서 공양을 받은 것을 기록한 내용을 보면, 아마도 그때는 하나의 발우를 들고 반승법회에 참석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보는데, 발우가 한 개이니, 네 개이니 하는 것은 중요치 않다. 다만, 재가신도들이 출가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린다는 것에 방점이 있으며, 공양을 받은 스님은 재가자에게 이 답례로써 법을 전해 줘야 한다는 원칙이다. 남방 불교 즉 태국불교에서는 이런 원칙이 철저하다.

사진4: 티베트 라싸에서 라마(빅슈)들이 탁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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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불교에서는 탁발이 좀 특이하다. 히말라야는 춥기 때문에 아침마다 탁발을 다닌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신도들이 음식을 절로 가져 온다든지 아니면 사원에서 식사를 해결하도록 음식 재료를 사원에 제공하기도 한 것이다. 결국 우리나라도 사원에서 음식을 직접 해결하게 되었지만, 탁발공양의 원칙은 남방불교처럼 얻어먹었다는 것이다. 이런 전통이 태국에는 그대로 전해져서 지금도 이 원칙을 지키고 있는데, 이것은 공양을 받고 올리는 과정에서 출가와 재가의 관계이다. 매일 얼굴을 보면서 서로 교감하는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상징하느냐 하면, 불교와 사회의 관계이다.

사진5: 프라 아잔 사오 칸타실로 대장로(Phra Ajahn Sao Kantasilo Mahathera (1861–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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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6; 아잔 문 대선사(Ajahn Mun Bhuridatta Thera 1870–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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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보수적인 타이불교도 역사적으로 개혁불교운동이 진행되어 오고 있었다. 왕자출신 비구였던 몽꿋은 1833년 타이 불교개혁운동을 펼쳤는데, 그것은 승가정화운동이었다. 이후 1902년에 승가법이란 성문화가 이루어지고, 소수파이긴 하지만 담마유티카 니카야 파가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또한 담마유티카파에서 태국 캄마따나 삼림전통파가 분립해서 생겼는데, 삼림에서 명상수행하는 전통이다. 캄마따나는 업처(業処)란 의미인데, 《청정도론清浄道論》에 의하면 명상대상으로서 40여종이 있다. 사마타나 위파사나는 그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위의 두 선사는 태국불교에서 삼림수행개혁불교전통을 확립하신 분들이다. 서구인들은 주로 이 삼림명상수행전통을 계승한 사원에서 명상수행을 한다. 이 전통은 인도에서부터 유래하지만, 스리랑카에서 전수해 왔는데, 태국에서는 20세기에 확립된 불교명상개혁운동이다. 이 분들은 주로 숲 속 사원에서 생활하면서 명상수행을 하고, 신도들을 교화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도시를 기반으로 한 담마카야 불교운동과 채식주의 산티아속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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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선림원 지도법사=보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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