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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관리자
Subject   납량기행칼럼●압록강에서 고구려의 혼을 느끼다













필자는 지난 몇 년간 매일 종교 신문에 꾸준하게 연재물을 기고해 오고 있다. 작년 여름에 이어서 올해도 여름철을 맞이해서 잠시 연재물을 중단하고 납량기행을 하고 있다. 지난번에는 중국 칭하이 성인 동 티베트 청해 호수를 다녀와서 칼럼을 쓴바 있다. 이번에는 7월 초에 중국 요녕성 대련과 단동을 거쳐서 고구려 수도였던 길림성 집안 그리고 내몽고 등지를 기행하면서 역사 문화 종교 분야에 대한 리서치를 열심히 하고 돌아왔다. 3회에 나눠서 기고하고자 한다.   














▲ 중국 요녕성 단동 압록강 중조우의교(中朝友誼橋)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다.    

   
압록강과 단동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다. 요즘 많은 분들이 방문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아도 너무 잘 아는 내용이라서 약하기로 하겠고, 다만 단동에는 조선족들이 아직도 많이 살고 있었고 한국 분들도 이런저런 목적과 활동을 위하여 제법 드나들고 있는 것 같았다. 대부분이 관광 아니면 무역 등을 위한 것이겠지만, 아무튼 ‘고려거리(高麗街)’란 거리가 있어서 코리아타운이 형성되어 있었다.     

단동은 고조선 고구려 발해시대에는 중요한 지역이었고, 압록강 또한 우리 민족과는 뗄 수 없는 강이다.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는 바로 이곳 압록강 위화도에서 회군을 하여 고려를 무너뜨리고 역성혁명을 이룬 역사적 현장이기도 했다. 이후 조선과 중국의 관문으로서 수백 년간 기능을 해왔고,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이 중상류에 수풍댐을 세웠다. 압록강은 예로부터 한반도・중국 대륙・만주의 전략적 요충지였으며 삼국시대에는 중상류 지역에 고구려가 국내성과 위나암성을 건설하였다. 러일 전쟁 때는 일본군과 러시아군이, 한국 전쟁 때에는 미군, 영국군, 터키군, 그리스군 등 국제 연합군과 소련군, 중공군, 조선인민군이 전투를 벌였던 민족사의 아픈 상처를 남긴 곳이기도 하다.     

압록강의 길이는 790 km이며, 유역면적은 6만3160 ㎢라고 한다. 압록강은 민족의 영산 백두산의 해발 2500m 위치에 있는 수원(水源)에서 발원해서, 한반도와 중국 대륙의 경계를 따라 흐르다가 신의주와 단동 사이를 지나 서쪽의 황해로 흘러나간다. 중화인민공화국의 지린 성과 랴오닝 성이 압록강과 인접하며, 건너편에는 북한의 평안북도, 자강도, 량강도가 접하고 있다. 강에는 비단섬, 위화도, 황금평 등의 하중도가 있다.  













▲ 압록강을 표시한 지도.   


마침 필자가 이곳을 찾았을 때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북한과 중국 양쪽에서는 하물 차들이 철교를 통해서 부단하게 교차하고 있었다. 많은 물동량이 이 철교를 통해서 운반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번 둘러보고 사진정도만 찍고 빨리 빠져나 갈수 밖에 없는 분단국의 민족임이 내내 아쉬웠지만 다른 방도가 없었다. 단동에서 며칠 더 머무르려고 했으나 곧장 집안으로 행했다.     

집안에 가기 전에는 만주족 자치주인 환인에 들려서 하룻밤 쉬어가기로 했는데, 이곳에는 오녀산성이 있는 지역이다. 오녀산성은 고구려의 첫 도읍지인 홀본성(忽本城) 또는 졸본성(卒本城)으로 비정된다고 하는데, 중국의 《삼국지》(三國志) 위지 동이전에 흘승골성(紇升骨城)이라고 처음 언급되었다는 사료이다. 《광개토대왕비》에는 홀본성(忽本城)이라고 하고, 삼국 시대 관련 다른 기록들은 대체로 졸본성(卒本城)이라 쓰고 있다고 하며, 《고려사》 공민왕조에는 오로산성(五老山城) 또는 우라산성(于羅山城)으로 쓰여 있다는 역사적 전거이다.    













▲ 오녀산성.    


오녀산성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남북 길이 1500m, 동서 너비 300m이고, 전체 약 8km이다. 압록강(鴨綠江)의 지류로 비류수(沸流水)로 비정되는 혼 강(渾江) 유역에 위치하고 있다. 산성은 200m 높이의 절벽 위에 위치하고 있어 천연의 요새가 되어 왔다. 동쪽과 남쪽의 경사가 완만한 곳에는 성벽을 설치하였다는데, 고구려 멸망 이전에 한 번도 함락된 적이 없는 성이라고 역사는 말해주고 있다. 













▲ 환인 객운찬(버스터미날)에서의 필자.


환인은 만주족 자치현이었다. 이곳에는 조선족 학교가 있을 정도로 우리민족들도 제법 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환인서 오래 머무를 수도 없어서 집안으로 향했다. 집안은 너무나 유명한 곳이어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집안은 중국에서는 지안시라고 불렀다. 터미널에 내리자마자 택시 기사들이 달라붙었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계로 필자가 왜 이곳에 왔는지를 금방 알고서 흥정을 걸어왔다.    













▲ 광개토왕릉비의 탁본.    













▲ 기원후 476년경, 고구려의 영역.  


집안은 필자가 여기서 구구한 설명을 하지 않아도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역사의 현장이어서 긴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조금 사족을 달아 본다면 집안은 본래 구려(句驪)의 터전이었다. 한 무제에 의해 설치된 현도군의 관할로 편입되었으나, 고구려가 현도군을 물리치고 이 지역을 회복하였다고 하며, 기원후 3년에 고구려는 도성을 졸본성에서 지안(集安) 시내의 국내성으로 천도하였다. 209년에는 부근의 환도성으로 천도하여 427년에 평양성으로 천도할 때까지의 424년간 고구려의 수도였으며, 당시의 유적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고구려가 멸망하면서 당나라가 도독부를 설치하였으며, 이후 발해, 요나라, 금나라, 원나라의 통치를 받았다. 청나라가 들어서면서 백두산 일대는 '용맥'이라는 신성한 땅으로 여겨져 금봉토로 지정되었고, 이 지역도 출입이 통제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청나라 말기가 되면 점차 개발이 진행되어 1902년에 집안현(輯安縣)이 설치되었고, 1965년에 집안현(集安縣)으로 개칭한 후 1988년에는 현급시로 승격해 현재에 이른다는 역사의 줄거리이다.      
중국 요녕성 단동.길림성 집안에서 = 이치란 박사(매일종교신문 객원논설위원) 













▲ 지안시 터미널에서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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