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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이치란의 납량기행: 시베리아⓶ 바이칼의 종교

자연과 함께하는 영성

 
▲ 바이칼 호수에 있는 어촌마을, 노란 지붕의 불교사원이 보인다.         

바이칼 호수라고 해서, 그냥 호수라고 생각하면 큰 오해다. 바이칼은 호수가 아니라 바다 같은 호수다. 흡사 한국의 어느 동해안이나 서해안 어딘가에 와 있다는 느낌이들 정도로 바이 칼은 거대한 호수 바다이다. 지금이야 바이칼 호수 주변의 리조트 사업은 전부 모스크바의 유력자들의 소유이지만, 먼 옛날부터 조상 대대로 수 천 년 수 백 년 동안 삶의 터전으로 여기면서 끈끈한 생의 현장을 지켜온 민초들의 삶이 있다. 바이칼엔 문화가 없는 것 같지만, 있을 건 다 있다. 

시베리아는 오랜 기간 동안 예네츠인, 네네츠인, 훈족과 같은 유목민의 땅이었다. 한때는 칭기즈칸의 영토였다. 16세기에 이르러 코사크를 앞세운 러시아의 침공이 계속되어 이 시기에 만가제야, 타라, 예니세이스크, 토볼스크와 같은 도시들이 형성되었다. 17세기 중엽 러시아는 시베리아 전체를 지배하게 되었다. 시베리아는 최근 몇 세기 동안에도 대부분 사람이 살지 않는 땅이었으며 오랫동안 러시아 제국의 유형지였다. 사람이 살지 않았단 말은 유럽인들을 의미한다. 유럽문화권인 러시아는 시베리아에 유럽문화를 전파시켰다. 그렇지만 유럽문화가 들어오기 전에는 몽골족의 문화가 지배하고 있었다. 

종교로 말할 것 같으면 샤머니즘이 대세였다. 아시아 문화권에서도 특히 북아시아인 시베리아는 샤머니즘의 종교문화가 있다. 지금도 이곳 바이칼 주변에는 샤머니즘이 강하게 각인되어 있어서 샤머니즘적인 종교문화가 존재하고, 부랴트 족들은 불교화 되었지만, 샤머니즘적인 불교를 신봉한다.   
▲ ‘오보’란 일종의 성소(聖所)에 경배드리는 부랴트 샤먼.    
     
그렇지만, 현재는 샤먼도 하나의 종교 성직자란 위치보다 민속적인 차원에서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바이칼을 찾는 호기심 많은 사람들은 시베리아 샤먼의 푸닥거리 공연을 보고 싶어 해서 관광 상품화 되어 있지만, 샤먼들은 수가 얼마 되지 않을 뿐더러 특별히 예약을 하고 움직인다. 샤먼의 무속신앙은 티베트-몽골계 불교에서 흡수했다. 이 지역에 전해진 불교는 이런 샤머니즘적인 요소를 습합한 것이다. 마치 한국불교가 토속신앙의 여러 요소를 습합했듯이 말이다. 

러시아인들의 종교는 러시아 정교이다. 15세기 후반 동로마 제국이 멸망하자 모스크바 대공국은 스스로 자신들이 로마 제국의 정당한 후계자이므로 모스크바 대공 역시 로마 황제의 후계자를 자처, 정교회의 유일한 군주로 등극한다. 1472년 모스크바 대공 이반 3세는 동로마 마지막 황제 콘스탄티노스 11세의 조카 소피아 팔래올로기나와 결혼하고, 동로마 제국의 문장인 쌍두 독수리를 문장으로 삼아 그 후계자임을 자처하며 차르(카이사르, 즉 황제)라는 칭호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당시 루시인들은 동로마 제국의 멸망 이후, 구심점을 잃은 정교회를 사수하라는 하느님의 거룩한 소명을 받았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모스크바가 로마와 콘스탄티노폴리스에 이어 제3의 로마라는 신념의 기원이 되었다.      
▲ 하바롭스크에 있는 러시아 정교의 성당.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러시아 제국이 멸망하고 세계 최초의 공산주의 국가인 소비에트 연방(소련)이 수립되자 러시아 정교회는 박해를 받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1917년의 혁명으로 제정이 무너지자 정교회를 종속시키던 요소가 사라졌고, 이에 따라 주교들은 새로이 11대 모스크바 및 전 루시 총대주교로 티혼을 선출해 끊어진 총대주교좌를 잇게 하였다. 그러나, 임시정부가 무너지고 레닌과 트로츠키에 의해 소비에트 정권이 들어선 뒤, 공산당은 정교회에 적대적인 정책을 펴기 시작한다. 주로 성직자들과 수도자들의 순교, 설교 금지, 성당 파괴, 교회재산 몰수, 이전 제정 시절 교회가 누리던 특권박탈 등으로 고난을 겪었다.  
▲ 바이칼 호수 어촌 마을에 서 있는 러시아 정교회 성당.   

바이칼 호수에도 종교는 있었다. 샤머니즘과 불교와 정교회 모두가 제각기 존재하면서 영성생활을 하고 있었다. 필자의 영역이 불교 쪽이라서 자연스럽게 불교사원과 접촉이 있었지만, 바이칼은 분명 다종교사회였다. 바이칼 호수는 이르쿠츠크와 부랴트가 양분하고 있는데, 이번 여행은 몽골에서 항공편으로 부랴트 공화국의 수도 울란우데를 경유해서 바이칼로 향했다. 울란우데는 소비에트 시절엔 군수공장이 있었고, 시베리아 황단열차가 지나가는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러시아인들보다는 몽골계 부랴트족들의 터전이지만, 현재는 러시아인들의 수가 더 많다고 한다.  러시아 부랴트 공화국 바이칼호수=보검 이치란 
▲ 울란우데에서 바이칼 방향으로 가다보면 부랴트 라마들의 불교사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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