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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보검법사의 인도기행-7




보검법사의 인도기행


보검법사의 인도기행-⑦


남인도와 실론불교의 연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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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남인도 타밀나두와 실론지도 그리고 마하트마 간디 옹.



이번 인도 기행은 남인도를 주로 다니면서 불교의 흔적을 찾으려는 노력을 했는데, 사실 지금 이 지역에는 힌두교가 주류 종교이다. 하지만 희미하게나마 불교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위안이었다. 타밀나두는 남인도를 대표하는 주이다. 인도 중부나 북부와는 다르게 타밀나두는 인도의 원주민들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인도 땅에서 조상 대대로 살아온 사람들이라고 하겠다. 북부나 중부의 인도인들은 인도-유럽어를 쓰고 있는 반면, 타밀나두는 비인도-유럽어인 타밀어를 사용하고 있다. 어쩌면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진짜 인도어일 수도 있지만, 유럽학자들에 의해서 분류한 언어체계에 따라서, 타밀어는 인도 원주민의 언어로서 남인도의 대표적인 언어이다.


타밀나두는 인도의 28개 주 가운데 남인도의 대표적인 주이다. 인도 남부 동해안에 위치한 타밀나두는 안드라프라데시 주와 인접해 있다. 남서쪽으로는 스리랑카와 국경을 이루고 있는데, 불교적 관점에서 보면 남인도의 타밀나두와 실론의 불교는 한 때 매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면서 발전해 왔다. 마치 중국과 한국의 관계라고나 하겠다. 지금은 종교적으로 너무나 이질적인 관계로 변해버렸지만, 적어도 11세기 까지는 종교적으로 사촌과 같은 형국이었다.


21세기인 2016년의 타밀나두의 종교지형은 너무나 달라져 있음을 인식하지 않을 수 없는데, 타밀나두가 대표적인 힌두교의 센터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타밀나두의 수도는 첸나이인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드라스라고 불렀다. 타밀나두는 인도의 주 가운데 6위를 마크하는 7천5백 명 정도 되는 하나의 국가와 같은 수준이다. 사실, 인도는 28개주가 유럽연합과 같은 각 국가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인도의 28개 주 마다 말이 거의 다르고 풍습도 같지 않을 정도로 인도 아 대륙은 넓고도 특이한 형국이다. 그 넓은 남인도를 다 다녀 본다는 것도 짧은 기간에는 불가능하다. 불교적 관점에서 나는 실론 섬과 접해 있는 만나르 만(Gulf of Mannar)을 가보기로 했다. 일단 여장은 마두라이 도시에 풀고 패키지로 인도의 이곳저곳에서 온 힌두교도들과 함께 하루 코스 투어를 나갔다. 그런대로 재미가 있었다. 인도인들과 함께 가보는 것도 재미가 있었고, 이들과 함께 하다보면 비록 힌두교도는 아니지만, 힌두사원에 입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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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실론과 접해 있는 만나르 만 해협.



필자가 관심을 갖고 가고 싶었던 실론과 접하고 있는 만나르 만은 인도양의 라카디브 해에 있는 거대하고 얕은 만 지형이다. 인도의 남동쪽 끝부분과 스리랑카의 서쪽 해안과 만나며 보통 그 폭이 대략 160-200 km이다. 아주 먼 옛날에는 붙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필자가 돌아 본, 남인도와 실론은 지형이나 풍토가 너무나 닮아 있었고, 인종 도한 별로 다르지 않았다. 실론에서는 자신들이 북부 인도에서 왔노라고 하지만, 그것은 일부의 종족에 한해서이고, 다수는 남인도 특히 타밀나두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실론에는 실제로도 타밀인 들이 20% 정도 되지만, 이런 이주민은 중세시대이후 서서히 이주해 온 결과이다. 그런가하면 브리티시 인도시기에 차 재배를 위해서 남인도에서 많은 타밀인 들을 반 강제로 이주 시켜오기도 해서, 지금도 산악 지대의 실론 차 재배지에는 이들이 거주하고 있다. 여기서 인종문제를 더 천착하려면 상당한 지면이 필요하고, 리서치 양 또한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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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인도의 타밀나두와 실론 섬을 연결하는 팜반 브릿지 난간위에서 필자.



만나르 만은 타밀나두 남동쪽 끝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항구 지역이다. 만나르 만에는 동식물군만 3,600 종이 서식하고 해안 생태계만 고려하면 아시아 전체 최고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해안 생태계를 떠나서도 이곳은 인도인과 외국인들에게 흥미를 돋궈주는 지역이다. 과거에는 더더욱 의미 있는 지역이었다. 인도에서 실론으로 향하는 징검다리가 바로 이곳 만다르 만이었고, 불교가 실론으로 전파되는 데도 다리 역할을 한 곳이다. 실론 불교가 인도 동북부 지역에서 직접 전파되었다고 실론에서는 주장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남인도의 안드라프라데시와 타밀나두를 거쳐서 전파되었다고 보기도 한다. 하지만, 기원전 아소카 대왕의 불교 전도단 파견 시, 아들 마힌다는 처음에는 지금의 벵골지역이나 오리사 지역에서 해로로 실론 섬에 왔다고는 하지만, 이후에는 타밀나두의 남동단의 만나르 만을 통과해서 왕래했음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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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 만나르 만에 정박하고 있는 어선들.



타밀문학의 5대 대서사시 가운데 하나인《마니메칼라이》와《실라파티카람》과 실론의 사서인《마하완서(大史)》에 따르면 실론의 두타가미니 왕(101-77BC)은 대탑(大塔)건설 시에, 만나르 만 지역의 왕과 비구들을 대거 초청했다는 기록이 있다. 남인도와 실론의 관계는 한반도와 일본열도의 관계보다도 더 긴밀했다고 보는데, 그것은 지리상의 이유에서이다. 남인도의 육지에서 실론 섬에 가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었고, 종족도 같았다. 물론 인도 북부에서 지배층이 이주해 왔다고는 하지만, 지리적으로 가까운 남인도와는 인류학적으로도 너무나 동질적이다. 언어라는 것은 종족이 달라도 오랜 세월이 지나면 같은 언어를 쓰게 되고 언어적으로 동화되는 것은 사회언어학적으로 이미 증명된 바이다.


아무튼 인도불교는 실론에 큰 영향을 미쳤고, 4-5세기에 이르면 실론 불교는 오히려 인도 불교 보다도 더, 인도적인 원형불교를 간직하고 있었다. 지금 동남아시아의 불교를 보자, 인도나 실론보다도 더 인도적인 불교를 하고 있는 곳이 캄보디아 라오스를 포함한 버마와 태국의 상좌부 권 불교이다. 중국의 법현법사도 인도에 갔을 때, 율장을 구하기 위해서 실론 섬까지 간 것은 우연이 아니다. 실론 북부의 아누라다뿌라는 상좌부 불교의 센터역할을 하고 있었다. 아누라다뿌라는 기원전 5세기부터 약 1,000년간 스리랑카의 수도였던 고대 도시였다. 실론불교의 역사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불교의 메카였다. 아누라다뿌라에는 두 개의 유명한 사원이 있었다. 마하비하라(大寺)와 아바야기리 비하라(無畏山寺)이다. 중국의 법현 법사는 아바야기리 비하라에 머물렀고, 남인도의 타밀나두에서 온 붓다고사는 마하 비하라에 머물렀다. 이처럼 실론은 남인도와의 밀접한 관련 속에서 불교가 발전했고, 동남아시아에 불교를 전파했던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남인도와 실론은 한동안 같은 불교 권으로서 불교를 발전시켰던 지역이었다.(계속)


해동세계불교선림원 지도법사=보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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