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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관리자
Subject   보검법사의 인도기행-③




구법순례

우리불자들이 대개 인도를 가는 것은 성지순례가 목적이다. 나의 이번 인도 행은 단순히 불교성지 순례란 차원을 넘어서 뭔가 구법(求法)의 의미를 갖고 인도를 찾았다. 사실, 지금의 인도에서 불교란, 불교성지 주변에 가야 불교를 만날 수 있고, 극히 제한 된 곳에서만이 불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인도란 땅이 워낙 넓은 곳이고 亞 대륙인지라, 인도 내에서 이곳저곳 다닌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여정은 아니다. 인도에서 단순히 여행을 목적으로 하든지 아니면 성지순례를 하든지 비즈니스를 하든지 간에 가장 중요한 자세는 견딘다는 인욕이 필요하다. 인도로 가기 전에 동경했던 인도에 대한 환상은 인도 땅에 도착하자마자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환경문제이다. 대도시는 물론이지만, 중소도시 등에 가면 우선 거리가 먼지투성이에다가 불결하기가 그지없다. 불교성지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이 소똥이다. 소가 거리를 배회하는 것은 흔한 풍경이고, 심지어 기차 역사 안까지 서성거리는 것을 보면, 여기가 인도구나 하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인도에서 소가 대접받는 이유가 뭔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소는 인도인들에게 매우 유용한 동물이다. 우선 농사일에서 소는 쟁기질을 하는 상머슴이다. 또한 인간에게 우유를 제공해 주고, 소똥은 연료를 제공해 준다. 소는 인도인들에게 코끼리 보다 더 실용적인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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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댓글: 사진1: 인도의 한 타운 기차 역 앞을 서성거리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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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indo01.jpg [ 13.72 KiB | 642 번째 조회 ]


대 인도에서 코끼리는 전투용이나 운송용으로 유용한 동물이었고, 코끼리 똥 역시 연료로 사용되지만, 현대에 와서 전쟁용으로 쓰이질 않고 운송용으로도 극히 제한 적이지만, 소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매우 유용한 동물이기에 인도인들에게 대접 받는 동물이다. 이렇다보니 유용한 동물의 차원을 넘어서 힌두교신앙과 결부되면서 신성시되기에 이르렀다. 대개의 인도인들은 채식주의자들이다. 돼지고기도 안 먹지만 쇠고기는 더더욱 먹지 않는다. 무슬림들은 닭고기를 먹고 소를 신성시 하지 않지만, 힌두교도들은 소를 숭상할 정도이다. 때문에 소들이 거리를 배회하고 심지어 역사 안까지 서성거려도 하나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오히려 자기 가게 앞에 똥을 누면 어떤 행운을 가져 온다는 생각까지 하는 듯했다. 시골 농촌에서 소를 키운다는 것은 농사용으로 이해가 되지만, 도시에서 소를 키운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지만, 현실은 인도인의 도시 삶에서 소는 필요악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같으면 아니 인도 아닌 다른 나라 같으면, 과감하게 도시에서 소를 추방하겠지만, 인도는 도시의 삶에서 소와의 공존이 인정되고 있었다. 우유와 연료란 실용적인 면을 떠나서 인도의 오랜 문화요 관습으로 이해해야할 것 같다. 인도를 찾는 분들은 우선 소와의 우정부터 쌓아야 한다. 거리에서는 항상 소똥에 주의를 집중해야 밟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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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댓글: 사진2:인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힌두 승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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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소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흔히 볼 수 있는 특이한 모습이 힌두 승려들이다. 인도 어디를 가든지 무소유의 삶을 살고 있는 힌두 승려들을 만나게 되는데 힌두 승려들의 유형은 다양한 것 같았다. 힌두 승려는 브라만 계급이지만, 가승(사이비)도 있는 듯 했다. 힌두 사원인 아쉬람(ashram)에서 수행하는 정통 힌두 승려가 있는가 하면, 인도전국을 방랑하면서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는 산야사(saṁnyāsa) 승려가 있다. 그런가하면 인도의 힌두교 성지를 주로 순례하면서 방랑하는 힌두 승려들 또한 제법 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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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댓글: 사진3: 한때 인도의 성자 마하트마 간디 옹이 머물렀던 구자르트 주에 있는 사바르마티 아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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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의 입장에서 보는 이런 힌두 승려들의 모습은, 불교 비구들의 모습과 별로 다르지 않는 풍경임을 상상할 수 있다. 인도에서 지금은 힌두 승려들이 만행을 하면서 구도의 길을 걷고 있지만, 불교가 인도의 주류 종교였을 때는 힌두 승려들 보다는 불교의 비구들이 인도의 곳곳을 누비는 행각승(行脚僧)들이었다. 중국 동진시대의 법현법사나 당나라 때의 현장법사 의정법사 신라 출신의 혜초법사의 여행기에서 우리는 인도에서의 불교의 모습과 비구들의 모습이 어떠했는지를 상상해 볼 수가 있다. 힌두 승려 대신 불교의 비구(빅슈)들을 여기에 대입해 보면, 고대와 중세 시대에 인도의 불교가 얼마나 전성기였던가를 짐작할 수가 있다. 하지만 21세기 인도의 종교지형은 힌두교 일색이다. 게다가 인도 어디를 가나 무슬림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기독교 또한 만만치 않게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비록 인도 땅에서 불교는 소수의 종교로 전락했지만, 인도에서의 불교유산은 곳곳에 남아 있었고, 불교성지를 찾는 세계 불교도들의 발걸음 또한 줄을 잇고 있었다. 인도 땅에서 불교는 소수의 종교로 전락했지만, 동남아시아나 중국에 가면 불교는 주류종교로 위상이 확고함을 체감할 수 있다. 동진의 법현법사 당나라 현장. 의정법사 그리고 신라의 혜초법사가 입축구법(入竺求法)의 길을 떠났을 때를 생각하면서, 이 분들의 구법의지와 활동에는 만분지 일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실오라기 같은 구법의 마음으로 이번 기행을 하게 되었음을 고백하고자 한다. 그동안 인도에 다양한 목적으로 여러 차례 방문했고, 비교적 불편함이 없는 여정을 밟아서 여행을 했지만, 이번 기행은 고생을 좀 사서 하기로 했다.

이번 인도 기행은 홍콩을 경유해서 남인도의 카르나타카 주의 주도인 벵갈루루 공항에 발을 디뎠다. 한밤중이라서 공항의 모습은 제대로 못 봤지만, 인도의 여타 공항과는 다르게 다소 세련된 인상을 주었다. 이곳은 인도의 원주민이라고 할 수 있는 드라비다 족들이 살고 있는 남인도의 중심지이다. 벵갈루루는 뱅걸로 방갈로르라고 불리는데, 데칸 고원에 자리 잡고 있는 매우 현대화된 도시이다. 벵갈루루는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도시로 HP, Intel, IBM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을 포함한 IT 기업의 80%가 있으며, 세계에서 4번째로 큰 IT 모습을 형성하고 있다. 벵갈루루 내의 집중된 IT 전문 인력을 활용해 중소기업 소프트웨어 개발비용 절감을 위한 프로그램 제작 아웃소싱 및 센터가 운영되고, 인도 전체의 총 전자시장 수출률에서 33%가 벵갈루루에서 이뤄진다고 한다. 벵갈루루는 인도 항공우주산업의 수도로서, 전 인도의 항공 산업 개발 및 생산의 65%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며, 항공산업의 중심인 HAL, ISRO 등 개발생산업체가 입지해 있다고 한다. 내가 이번 인도 기행에서 벵갈루루로 가게 된 것은 벵갈루루에서 멀지 않는 마이소르로 가기 위해서였다. 마이소르는 왜 가는 가가 화두인데, 답은 마이소르 근처에 티베트 사원이 있어서였다. 티베트 사원 대학촌을 소개하기 전, 마이소르는 어떤 곳인가를 먼저 알아보는 것도 헛된 정보는 아닐 것 같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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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댓글: 사진 4: 마이소르의 관광명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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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선림원=지도법사 보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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