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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관리자
Subject   기획시리즈-4 한국불교, 출가자 감소를 해결하는 방안은 무엇인가




사진1: 삼의일발의 한 비구가 만행 길에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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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의 현안문제가 한 두건이 아니지만, 그 가운데서도 출가자 수 감소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출가자는 승가를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불교신자가 많아도 출가 승려가 소수에 그친다면 승가의 존립이나 운영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기 때문이다. 종단에서도 이 문제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서 원로회의 간담회를 통해서 대책을 강구할 정도로, 출가자 감소는 종단의 긴급한 과제이다. 현재 출가연령제한을 45세 이전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연령을 높여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 아마도 대체적인 여론인 것 같다. 원칙적으로 동의하는 바이지만, 출가자 감소문제는 연령만으로 해결 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도출해야 한다고 보는데, 그 것은 연령제한 철폐이다. 연령만이 아니고, 그 밖의 조건도 완화시켜야 한다고 보는데, 불교라는 종교의 성격상 출가하는 사람에게 어떤 지나친 제약과 조건을 전제로 출가의욕을 상실케 한다면 이것은 불교정신에 어울리지 않는 방책이라고 보는 것이다. 종교단체는 이익을 창출하는 회사가 아니고, 수행한 후, 어디에 취직하려는 목적을 가진 단체가 아니다. 종교생활을 통해서 진리를 터득하고 자신의 정신적 궁금증을 해결, 정신적 자유를 얻기 위함이다. 행복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한 척도가 되는 것은 세속적 삶이지 종교적 삶은 아니다.

출가의 목적이나 동기에 대해서는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지만, 당사자의 입장에서 보면 한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면서 일생일대의 고비인 것이다. 아무리 개인이 발심을 한다고 해도, 출가하는데 있어서 지나친 제약이나 까다로운 조건이 제시된다면, 주춤거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전통적으로 출가자로서의 8대 조건이 있다. 이런 극단적인 조건에 위반되지 않는다면 출가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줘야 하고, 개방해야 한다고 본다. 현재는 연령이 관건인 것처럼 보이는데, 어떤 하자가 있더라도 연령제한에 걸리지 않는다면 출가할 수 있다는 것은 그 또한 합리적인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령문제는 간단하다. 만 20세 미만이면 사미승(니)이 되는 것이며, 20세가 넘으면 비구계를 바로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수계 후 일정기간 교육을 받게 하고 있는 것은 좋은 방법이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수행의 차원에서 고려해야할 사항이지 승려증 발급을 위한 조건으로서는 불교정신에 맞지 않다고 본다. 선득도(先得度) 후교육(後敎育)은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이다. 다만, 후교육과정을 이수해야 승려증을 발급하는 것은 득도의 정신에 어긋난 전통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사미가 된다든지 비구가 되면, 그 자체로서 사미가 되고 비구가 되는 것이지, 일정기간 교육을 받아서 과정을 이수해야 비구로서의 자격이 인정된다면 전통적인 구족계 정신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비구가 된 다음 수행은 당연한 과정이다. 교육은 수행의 한 과정으로서 받아들여야지, 수행과정과는 별개로 필수과정으로서의 조건이 된다면 이것은 불교 본래의 승가정신에 맞지 않다고 본다. 비구가 된 다음, 무엇이 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비구로서의 계율을 지키면서 승가의 일원으로서 일상적인 승원생활을 영위하면 그 자체가 비구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고 본분인 것이다.

비구는 승가생활은 기본이고, 각론에 들어가면, 명상위주의 비구생활도 있을 수가 있고, 경전을 위주로 한 경학(經學) 탐구의 길도 있으며, 북방불교 즉 동아시아에서의 한국불교로서는 염불승이 된다든지 아니면 예술적 소양을 쌓아서 불교예술에 기여하는 비구생활도 가능한 것이다.

사진2: 아잔 수메도(VENERABLE AJAHN SUMED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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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비구보디(Bhikkhu Bod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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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좌부 권에서 비구가 된 두 분의 예를 들어보면, 아잔 수메도 비구는 명상을 전공으로 해서, 동아시아불교의 전옹으로 보면 대선사의 길을 걷고 있고, 비구보디는 빨리경전을 전문으로 연구하여 영역한 대 강백(講伯)이시다. 그 누구도 이 두 분을 비교하여 우열을 나누지 않는다. 비구로서 명상의 길을 걸을 수도 있고, 경학연구의 길을 걸을 수도 있는 것이다. 비구로서의 승가생활은 똑 같이 하는 것이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동아시아에서도 특히 한국불교에서는 전통적으로 선교율사(禪敎律師)의 길이 있다. 선교율을 다 겸전하신 큰 스님이 계신가 하면, 선사(禪師)의 길을 가시는 분도 있고, 강사(講師)의 길을 가시는 분도 있고, 율사(律師)의 길을 걷는 분도 있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예술성이 뛰어난 승려도 있는데, 그것은 불화(佛畵)나 선화(禪畵)에 정통한 분이 있고, 어산종장(魚山宗匠)으로서의 범패(梵唄)에 뛰어난 분도 있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불교에서는 이판사판(理判事判)이라고 해서, 이판은 선승 사판은 주지 직을 맡는 승을 말하는데, 차별할 것이 아니라 다 필요한 승가구성원이다. 선사는 상위이고 강사나 주지는 하위라는 식의 분별은 승가에서는 옳지 않는 구분이다.

사진4: 중국 숭산 소림사에서 무술을 연마하는 승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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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더불어서 승가공동체에서 위계를 지키면서 승가가 운영되어야지 금력이나 권력으로 서열을 정해서 권력화 되어 버린 승가가 된다면, 이것은 승가의 기본정신에 어긋난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불교가 제대로 정상화되려면 우리 불교의 오랜 전통이었던 미풍들이 하나하나 되살아나야 한다고 보며, 출가자에 대한 획기적인 개방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 30년 전, 40년 전의 생각과 방식으로 신세대 출가자들을 대해서는 안 된다고 보는 것이다. 춥고 배고플 때의 행자 대하듯이 해서는 출가자들이 절에 몰려오지 않을 것이란 결론이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고, 누구나 출가하겠다고 하면 가능하면 받아주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꿔야 하고, 이미 승복을 입고 다니는 분들도 많은데, 이 분들에 대한 재교육이나 어떤 대책이 서야한다. 한때 이 분들을 종권싸움에 전투병으로 사용하고, 절 뺏는 싸움꾼으로 써먹었던 일을 반성해야하고, 승려증만 받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지극히 잘못된 것이라고 본다. 함께 승가공동체에서 어떻게 생활하면서 수행하고 포교하면서 중생을 위한 비구로서의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자신의 궁금증인 화두를 해결하는 출가동기와 목적을 달성하여 구도자로서의 해탈자유를 얻는 장부가 되느냐 하는 출가본분의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해동선림원=지도법사 보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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