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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보검법사의 인도기행-10 / 달마대사의 고향과 붓다고사

보검법사의 인도기행-⓾
해동선림원 지도법사=보검


 



사진1: 불교의 비구 같은 힌두 승려들의 모습.


 


달마대사를 찾아서 어려운 발걸음을 했지만, 달마대사는 그만두고 불교의 흔적이라도 발견할  줄 알았던 필자는 너무나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의 종교가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질 수 있단 말인가 하고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인도에서도 타밀나두 주는 북부의 다른 주와는 다르게 인도의 원주민이라고 할 수 있는 드라비다족들의 고향이다. 종족과 언어가 북부의 침략민족과는 달랐다. 하지만 힌두교는 공유하고 있었다. 힌두교가 오히려 북부보다 더 강하게 신봉되고 있었다. 그 옛날에는 불교의 비구들이 거리를 누비면서 탁발공양을 하고, 부처님의 말씀을 전달하고, 실론이나 동남아시아 저 멀리 중국에도 불법을 전달하는 전도사 역할을 했겠지만, 21세기인 2015년 12월 모일의 사정은 전연 환경이 달랐다. 불교란 종교가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종교지형은 달라져 있었다. 적어도 10세기 더 나아가서 12세기 까지도 불교는 흔적이 있었겠지만, 이슬람이 들어온 이후에는 그나마 불교의 족적은 흔적조차 없이 사라지고 말았던 것 같다. 불교의 자리를 힌두교가 그대로 차지하고 있었다. 


 


이름만 다르지 힌두교는 불교의 모양을 그대로 바꿔서 종교 활동을 하고 있었다. 힌두교의 승려들은 불교의 비구들과도 하등 다름이 없는 모습이었다. 힌두 승려들이 입고 있는 옷은 그대로가 불교의 비구들의 가사와 같았다. 전회에서 고승들인 아랴데바와 디그나가를 소개한 바 있다. 이번 회에서는 붓다고사와 담마팔라를 소개해 보자.


 


 


사진2: 붓다고사가 《위숫디마가(청정도론)》를 저술하여 증정하고 있는 모습(5세기).


 


붓다고사(Buddhaghoṣa覺音 5세기))는 칸치푸람에서 상당기간 머물렀는데 출생은 마가다의 보드가야에서 한 것으로 실론의 사서인 《마하왕서 Mahavamsa 大史》가 기록하고 있다. 붓다고사는 바라문 가정에서 출생했기에 자연스럽게 《베다》를 공부했지만, 어딘지 붓다고사는 만족할 수가 없었다. 우연히 불교의 고승으로부터 《아비담마》를 듣고 흥미를 느껴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주석서들이 사라지고 없었다. 소문을 들으니 실론의 아누라다 뿌라의 마하비하라(大寺)에 있다는 말을 듣고 실론으로 향해서 대사에 머물렀다.


 


당대의 인도불교는 부파불교의 전성시대이면서 동시에 대승불교가 어느 정도 흥기한 상태였다. 중국에 불교가 전해진지도 4백년이 되었고, 한반도의 고구려에는 이제 막 불교가 전해져서 시작단계였다. 실론에는 불교가 들어 온지 벌써 6백년이 경과하고 있었고, 빨리어 삼장이 4백 년 전에 이미 성립된 상태였다. 하지만 인도 본토에서는 여러 부파가 난립한 관계로 순수한 테라와다(상좌부)의 전통을 찾기가 어려웠고, 실론은 상좌부의 정통성을 인정받고 있었던 것 같다.


    


붓다고사는 실론으로 향했다. 마하비하라에 머무르면서 삼장을 연구했다. 붓다고사는 실론의 언어를 배우고 실론의 주석서를 탐독해서 빨리어로 《위숫디마가(Visuddhimagga清淨道論)》를 저술했다. 이 책은 상좌부의 정통성을 계승한 실론의 상좌분별설부(上座分別說部)의 마하비하라(大寺)에서 이뤄진 수행자의 백과전서(百科全書)와 같은 책이다. 인도에서는 12세기 까지 이 책은 백과전서로서 수행자들의 지침서였다. 실론은 지금까지도 이 책은 불후의 명작으로서 그 기능을 하고 있다. 인도 북부에서 활발하게 널리 퍼졌던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的)의 《대비파사론大毗婆沙論Abhidharma Mahāvibhāṣa Śāstra》과 같은 비중 있는 책이다.


    


지금도 마하비하라는 존재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세계 최고(最古)의 보리수가 자라고 있다. 현대의 서구와 동양의 상좌부 불교학자들은 붓다고사의 《청정도론》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상좌부 권에서는 자기 나라 말로 번역되어 있고, 영어로도 번역되어 있다. 필자는 1980년대 초, 스리랑카에 가서 이 책을 알게 되었고, 영국에서 유학중일 때 읽고 또 읽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스칼라쉽도 없이 고학이나 다름없는 입장에서 유학을 하면서 이런 책을 영어로 읽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었고, 지금도 이 영어판 《위숫디마가: The Path of Purification (Visuddhimagga)》 translated by Bhikkhu Nyanamoli는 나의 서재에 정중하게 보관되어 있다. 붓다고사는 이밖에도 많은 주석서를 남기고 있다.


    


두 명의 담마팔라란 이름의 상좌부 주석가가 있는데, 한분은 거의 붓다고사와 동시대의 인물이고 다른 한 분은 12세기의 담마팔라인데, 인도불교가 12세기경이면 거의 쇠퇴기에 들어선 것을 고려할 때, 이른 시기의 담마팔라가 확실해 보인다는 학자들의 연구이다. 이른 시기의 칸치푸람 출신의 담마팔라(Dhammapāla 護法)는 17세기의 빨리문학사인 《간다왕서Gandhavamsa》와 중국 현장법사의 저서에서이다. 담마팔라도 실론의 대사에 가서 연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의 법현(法显337∼422) 법사는 동진의 고승이다. 법현은 어려서 중이 되어서 불교공부를 했지만, 당시의 중국에는 불교 문헌이 한역된 것이 별로 없었으므로 경율(經律)에도 착오나 누락이 많았다. 이에 법현은 항상 이를 불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인도에 직접 가서 경율을 구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서역구법의 길에 올랐다. 법현법사는 399년에 혜경(慧景), 혜응(慧応), 혜외(慧嵬), 도정(道整) 등의 승려와 함께 장안(長安)을 출발해 서역으로 떠났다. 도중에 호탄 왕국을 거쳐 6년 만에 중인도(중천축)에 닿았고, 범어(梵語)를 배우고, 왕사성(王舎城) 등에서 불전과 불적을 살펴본 뒤 《마하승기율》(摩訶僧祇律),《잡아비담심론》(雑阿毘曇心論)을 구하고, 실론에 가서는 《오분률》(五分律), 《장아함경》(長阿含経) 등의 불교 서적을 구하고 413년에 남해 항로를 따라 청주(靑州, 지금의 산둥 성)으로 귀국하였다. 귀국한 것은 법현 한 사람뿐이었다고 한다. 법현이 기록한 여행기는 《불국기》(佛國記)라는 제목으로, 당시 중앙아시아와 인도에 관한 귀중한 사료가 되고 있다. 돈황(敦煌)에서 흐르는 모래를 건너던 때의 모습에 대해 `사하(沙河)에는 악령(悪霊)과 뜨거운 바람이 많이 있어서 모두 죽고 단 한 명도 그 목숨을 보전하지 못했다. 하늘에는 새도 날지 않고 땅에는 뛰는 짐승도 없다. 멀리 보아도 눈 닿는 데 없고 갈 곳도 알지 못한다. 다만 죽은 자의 해골이 이정표가 될 뿐이다.`라고 적었는데, 이 내용을 통해서 서역취경(西域取經)의 길이 얼마나 험난한 여정이었는가를 짐작할 수가 있다. 


 


 


사진3: 법현법사가 아소카 대왕의 궁전을 보고 놀라는 장면.


 


이렇게 어렵게 불법이 중국에 전해왔는데, 불법을 소홀히 할 수가 있겠는가. 이런 분들의 뼈를 깎는 고행길이 있었기에 오늘날 불교는 동아시아의 주류종교가 되었다. 이런 역사를 안다면 수행하지 않고 방일하고 시주를 함부로 써서야 되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현장법사는 법현법사의 《불국기》를 일고 감동하여 인도 행을 감행하여, 《대당서역기》란 불후의 명작을 우리에게 남겨 놓았다.


달마대사의 고향, 칸치푸람은 인도불교사에서 정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21세기 오늘의 시점에서 보는 칸치푸람은 불교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힌두교의 땅이 되어 있었고, 한 불자 나그네를 반겨주지도 않았다.


 



사진4: 식당에 앉아서 식사를 기다리고 있는 필자.


 


해동선림원 지도법사=보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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